2023년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열린 INFORMS 학회에 참가하였다. 이번 학회를 준비하면서 교수님과 영어 발표 리허설을 세 차례나 가졌기 때문에, 발표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큰 부담감은 없었다(물론, 리허설 과정에서 많은 성장통을 겪었고, 좋은 발표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미국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느낀 것은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과 영어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하는 것에 대한 큰 부담감이었다. 특히, 너무나 다양한 억양과 속도로 구성된 영어 대화들이 이곳 저곳에서 들려오고 있어 듣기 어려웠고 부담스러웠다. 언어 뿐만이 아니라 내가 생활하는 환경과 많이 다른 것들도 많았기 때문에 항상 긴장하며 학회장을 돌아다녔던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긴장감과 어려움 속에서도 많은 가치 있는 경험들을 얻을 수 있었다. 미국에서의 다양한 사람들을 관찰하며, 내가 너무 좁게 살았고 다양성을 무시한 측면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러한 다양성은 나를 더 열려있고 폭넓게 사고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으며, 피닉스의 화창하고 건조한 날씨는 이러한 긍정적인 감정을 더욱 증폭시켰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영어의 중요성과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는 것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었다. 또한, 미국에서의 경험을 통해 언어 능력을 향상시키고 미래에 더욱 국제적으로 다양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처음으로 갖게 되었다. 한국에 돌아가면 영어 듣기 및 말하기 (듣기!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공부를 정말 치열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에서 석박사, 포닥, 교수로 오랜 기간동안 활동한 제 지도 교수님께도 많은 존경심이 들었고, 미국에 포닥으로 계신 제 선배님들에게도 많은 리스펙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학회에서는 내가 너무 작은 존재로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귀중한 경험과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앞으로의 성장과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신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다시 한번 전하며, 학회 후기를 마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