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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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2026.09

공감능력

요즘 MBTI의 F와 T는 사람의 성향을 설명하는 것을 넘어 재미있는 대화 소재로 자주 활용된다. 특히 T는 감정보다 논리와 사실을 중시한다는 특징 때문에, 누군가의 고민이나 어려움에 지나치게 이성적으로 반응하는 사람을 두고 “역시 T라서 공감능력이 부족하다”라고 농담처럼 이야기하기도 한다. 물론 T 성향과 실제 공감능력이 항상 비례하지는 않지만, 이러한 농담이 유행하는 것을 보면 우리가 인간관계에서 그만큼 ‘공감’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내가 생각하는 공감능력은 단순히 상대방의 말에 맞장구를 치거나 위로의 말을 건네는 능력이 아니다. 공감이란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 보는 능력이다. ‘내가 저 사람이라면 어떤 기분일까?’, ‘저 사람에게는 왜 이 일이 중요할까?’, ‘저 사람에게 이 시점에서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라고 생각하며 나의 기준이 아닌 상대방의 시선으로 때때로 상황을 바라보려는 노력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면, 공감은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즉 상대방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이기도 하다.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언제나 명확하게 말로 표현하지 않는다. 때로는 불만이나 짜증으로, 때로는 침묵이나 무관심으로 자신의 욕구를 드러내기도 한다. 따라서 겉으로 드러난 말과 행동에만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있는 감정과 욕구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상대방이 지금 위로를 원하는지, 해결책을 원하는지, 가만두기를 원하는지, 아니면 그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을 원하는지를 알아차리는 것 역시 중요한 공감능력이다. 결국 좋은 공감은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지금 이 사람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헤아리는 데까지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말로는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특히 무한경쟁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에는 더욱 그렇다. 우리는 자신의 성과를 만들어 내고, 때로는 다른 사람보다 앞서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살아간다. 자연스럽게 남 사정보다 나의 상황을 먼저 생각하게 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기보다 내 경험과 기준으로 판단하기도 한다. 어쩌면 공감이 어려워진 것은 사람들이 이기적이어서라기보다 다른 사람의 입장까지 헤아릴 여유가 부족해졌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공감능력은 후천적인 노력으로 충분히 기를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타고난 기질과 성향에 따라 다른 사람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정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공감은 선천적인 성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나와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때로는 자신이 직접 실패나 좌절을 경험하면서 타인의 상황을 이해하는 폭은 넓어질 수 있다. 특히 내가 경험하지 못한 삶과 생각을 접하는 과정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 준다 (이는 여행과 독서를 통한 직간접 경험을 통해 기를 수 있다.) 공감능력을 기르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판단보다 이해를 먼저 하는 습관’이다. 우리는 누군가의 행동을 보면서 쉽게 “왜 저렇게 행동하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질문을 “저 사람은 왜 저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을까?”로 조금만 바꾸어 보면 전혀 다른 시각이 열린다. 행동의 옳고 그름에 동의하는 것과 그 행동을 하게 된 이유(Why)를 이해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공감한다고 해서 반드시 상대방의 생각에 동의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동의하지 않더라도 상대방이 왜 그렇게 생각하고 느끼는지를 이해하려는 태도, 그것이 공감의 출발점이다. 공감은 거창한 행동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상대방이 이야기할 때 해결책부터 제시하기보다 끝까지 들어주는 것, 내가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이유로 상대방의 감정을 단정하지 않는 것, 그리고 내가 옳다고 확신하는 순간에도 한 번쯤 상대방의 자리에서 상황을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된다. 여기에 상대방의 말과 행동 뒤에 숨겨진 의도와 필요를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습관이 더해진다면 공감의 깊이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이런 작은 습관이 반복되면 공감은 단순한 성격이나 기질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능력이 된다. 결국 공감능력이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완벽하게 알아내는 능력이 아니라, 내가 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닐 수 있음을 인정하는 능력인지도 모른다. MBTI가 F인지 T인지는 하나의 성향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유형인가가 아니라, 나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가이다. 공감능력은 타고나는 것만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배우고 연습하며 성장시킬 수 있는 능력이다. 어쩌면 메마르고 치열한 경쟁이 난무하는 AI시대에 우리에게 더욱 필요한 것은 남보다 앞서가는 능력뿐 아니라, 잠시 멈추어 옆 사람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그 사람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헤아릴 수 있는 능력일 것이다. 행복은 상하(上下)가 아니라 좌우(左右)다. 
Written by 김성범 교수님 김성범 교수님
202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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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

대체 불가능한 사람

내가 처음으로 해본 아르바이트는 예식장에서 음식을 나르는 일이었다. 주로 묵직한 뚝배기에 담긴 갈비탕을 손님들에게 나르는 일이었는데, 익숙하지 않은 데다 쉴 틈 없이 움직여야 해서 생각보다 체력적으로 꽤 힘들었다. 하루 일을 마치고 받은 일당은 2만 원이었다. 내 힘으로 처음 번 돈이라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했다. 집에 돌아가 부모님께 2만 원을 보여드리며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부모님께서는 고생했다며 웃으셨고, 처음으로 돈을 벌어온 아들이 나름 대견하신 듯했다. 저녁을 먹고 혼자 방에 있는데 아버지께서 들어오셨다. 많이 힘들지는 않았느냐고 물으시며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시작하셨다. 아버지께서는 내가 그날 한 일이 분명 힘든 일이지만, 특별한 기술이나 오랜 경험을 필요로 하는 일은 아니라고 하셨다. 젊은 사람이라면 대부분이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하루 종일 그렇게 힘들게 일하고도 받을 수 있는 돈이 2만원인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일이 얼마나 힘드냐와 그 일에 얼마의 보수가 주어지느냐는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였다. 그러면서 한 가지를 더 말씀하셨다. “아무리 힘든 일을 해도 다른 사람이 쉽게 대신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이 받을 수 있는 대가는 크지 않을 수 있다. 네 시간을 단순히 돈과 바꾸는 것도 필요하지만, 가능하다면 그 시간의 일부라도 다른 사람이 쉽게 대신할 수 없는 사람이 되는 데 썼으면 좋겠다.” 당시에는 그 말의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하루 종일 땀 흘려 일해서 처음으로 내 힘으로 돈을 벌어왔는데, 왜 아버지는 돈을 벌었다는 사실보다 ‘대체 가능한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시는지 살짝 서운하기까지 했다. 시간이 지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나는 그 말씀의 의미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세상은 노력의 양만으로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지 않는다. 오랜 시간 일하고 극한 환경에서 누구보다 힘들게 일한다고 해서 반드시 더 많은 보상을 받는 것도 아니다. 보상은 때로 그 사람이 가진 능력이 얼마나 희소한지, 얼마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그리고 다른 사람이 그 역할을 얼마나 쉽게 대신할 수 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그렇다고 해서 단순한 일이나 육체적으로 힘든 일의 가치가 낮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그날 예식장에서 내가 했던 일 역시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었고, 그 일을 하는 사람의 수고가 결코 가벼운 것도 아니었다. 아버지가 말씀하고 싶으셨던 것은 직업의 귀천이 아니라, 내가 앞으로 내 시간을 어디에 투자하며 살아갈 것인가에 관한 것이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하루 24시간이 주어진다. 당장의 보상을 위해 시간을 쓰면 그날의 수입을 얻을 수 있지만, 어떤 시간은 당장 돈이 되지 않더라도 훗날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낸다. 공부하고, 운동하고, 사색하고, 경험하고, 실패하고,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자신만의 판단력과 전문성을 쌓는 시간이 그렇다. 그런 시간들이 쌓일수록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는 넓어지고, 다른 사람이 쉽게 대신하기 어려운 나만의 영역이 생긴다. 돌이켜보면 아버지는 열심히 일하지 말라는 말씀을 하신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열심히 일하는 것만큼이나 무엇을 위해 왜(Why) 열심히 할 것인지를 생각하라는 말씀이었다. 그날 내가 번 2만원은 오래전에 사라져 어디에 썼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 2만원과 함께 배운 생각은 아직도 남아 있다. 처음으로 노동의 대가를 손에 쥔 날, 나는 돈을 버는 법보다 어쩌면 더 중요한 것을 배웠다. 내 시간을 계속해서 누군가가 쉽게 대체할 수 있는 일에만 쓰지 말 것. 어제의 나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능력과 판단력을 갖추기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할 것. 그리고 언젠가는 단순히 많은 시간을 일해서가 아니라, 나이기 때문에 맡길 수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이 될 것.점점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면서 살지, 눈 앞에 이익만 좇으면서 살지 너무 늦지 않게 고민해 보았으면 한다.
Written by 김성범 교수님 김성범 교수님
202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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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

과정과 결과

과정과 결과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 결과를 성공과 실패라는 이분법적 사고로 평가한다면, 실패한 결과에 이르는 과정은 마치 의미가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실패를 0, 성공을 100으로 단순히 나누기보다는, 성공과 실패를 0과 100 사이에 놓인 연속적인 개념으로 생각해 보면 어떨까? 예를 들어 50을 성공의 기준으로 삼는다고 해보자. 49와 51은 결과만 놓고 보면 각각 실패와 성공으로 구분된다. 하지만 실제로 그 둘 사이에 그렇게 큰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오히려 49에 이르는 과정에서 얼마나 노력했고 무엇을 배우고 얻었는지에 따라, 그 실패는 51의 성공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질 수도 있다. 실제로 49로 실패한 사람이 51로 성공한 사람보다 결국에는 휠씬 더 잘 되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다. 어떤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해서 그 목표를 향해 기울인 노력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 과정에서 쌓은 지식과 경험,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교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했던 노력은 그대로 남는다. 비록 그 노력들이 해당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는 충분하지 않았을지라도, 이후 전혀 다른 목표를 이루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 때로는 한 번의 실패에서 얻은 경험이 예상하지 못했던 다른 기회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우리가 실패라고 부르는 것들 가운데 상당수는 완전한 실패라기보다 아직 성공에 도달하지 못한 하나의 지점에 가깝다. 30에서 끝난 경험도 다음에는 40을 가능하게 하고, 49에서 멈춘 경험은 언젠가 50을 넘어설 수 있는 자양분이 된다. 그리고 그 경험이 반드시 같은 목표에 사용될 필요도 없다. 한 분야에서 쌓은 노력과 경험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다른 분야에서 빛을 발하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고 해서 과정만 중요하고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결과는 분명 중요하다. 우리가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확인하게 해주고, 노력의 방식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객관적인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좋은 의도와 많은 노력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실패를 정당화하는 태도는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무엇이 부족했는지 냉정하게 돌아보고, 필요하다면 기존의 방식이나 방향을 과감하게 바꿀 필요가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과정과 결과를 연결해서 바라보는 것이다. 결과는 지금까지의 과정을 평가하게 하고, 과정에서 얻은 경험은 다음 결과를 바꾸어 놓는다. 성공은 하나의 결과이면서 또 다른 과정의 시작이고, 실패 역시 끝이 아니라 다음 결과로 이어지는 과정의 일부다. 이렇게 생각하면 실패를 받아들이는 방식도 조금 달라진다. 실패했다는 사실 자체를 가볍게 여기자는 것이 아니다. 최선을 다했으니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고 스스로를 위로하자는 것도 아니다. 다만 실패의 원인을 인정하되, 그 과정에서 얻은 것까지 실패로 규정하지는 말자. 어쩌면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매번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결과가 다음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도록 만드느냐에 있는지도 모른다. 성공한 경험에서는 자신감을 얻고, 실패한 경험에서는 배울 것을 찾아 다음 시도에 반영할 수 있다면, 성공과 실패는 서로 완전히 반대되는 것이 아니다. 둘 다 결국 더 나은 다음 결과를 만들어 가는 과정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Written by 김성범 교수님 김성범 교수님
202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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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

나의 본질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인가.' 이 질문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는 때로 기쁘고, 때로는 슬프며, 때로는 화를 낸다. 그렇다면 나는 기분이 좋은 사람일까, 아니면 기분이 나쁜 사람일까. 어떤 때는 한없이 인자하지만, 또 어떤 때는 쉽게 분노한다. 그렇다면 나는 인자한 사람일까, 아니면 화를 잘 내는 사람일까. 가만히 살펴보면 나는 계속 변한다. 주변 환경과 조건에 따라 이렇기도 하고 저렇기도 하다. 그렇다면 변하는 이것이 정말 '나'일까. 변하지 않는 나는 무엇일까. 내가 빨간색을 빨간색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내 눈이 본래 어떤 색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색이 나타나면 그저 색으로 알아차릴 뿐이다. 내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본래 특정한 소리를 붙잡고 있지 않기에 소리가 나면 그것을 들을 수 있다. 부러움도 다르지 않다. 누군가를 부러워하게 되는 것은 그 사람이 나타나기 전에는 그 사람을 의식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움 또한 그렇다. 그 사람을 알기 전에는 미워할 대상도 없었다. 결국 부러움도 미움도 어떤 조건이 갖추어질 때 생겨나는 감정일 뿐이다. 이처럼 우리의 감정과 생각은 대부분 조건에 의해 일어난다. 조건이 바뀌면 감정도 바뀌고, 조건이 사라지면 감정도 함께 사라진다. 그렇다면 그것은 진정한 내가 아니라 잠시 일어났다 사라지는 현상일 뿐이다. 그래서 무엇인가가 두렵거나 누군가가 부러울 때, 그 감정을 밀어내려 하지 않는다. 충분히 느껴 보고, 그 감정이 어떤 조건에서 생겨났는지를 차분히 살펴본다. 그러다 보면 그 감정은 실체를 잃고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조건이 사라진 자리에는 원래부터 흔들리지 않던 내가 남는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더 이상 부러움도 미움도 없다.
Written by 김성범 교수님 김성범 교수님
2026.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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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2026.05

학습을 해야하는 이유

질문은 모를 떄 하는 것이 아니라알 때 하는 겁니다. 모르면 질문을 할 수 없습니다.AI 시대에서 질문은 매우 중요합니다.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호기심이 있어야 하고,호기심이 생기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학습해야 합니다. 
Written by 김성범 교수님 김성범 교수님
20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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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2026.05

주어진 일이 많다는 것

주어진 일이 많다는 것은 그 만큼 그 조직에서 잘 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심신이 고되고, 스트레스도 있지만그래도 일이 없는 것 보다는 낫습니다.가능한 편안히 받아들이고, 하나씩 묵묵히 해내다 보면 결국 그 시간들은 자신의 성장으로 남습니다. 바쁘다는 건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Written by 김성범 교수님 김성범 교수님
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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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2026.04

익숙함 vs 새로움

익숙함은 나를 지켜주고, 새로움은 나를 바꿉니다.익숙함과 새로움을 몇 대 몇으로 살아갈지는내가 정하는 일입니다. 정답은 없지만, 선택은 언제나 내 몫입니다.
Written by 김성범 교수님 김성범 교수님
202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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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2026.04

대체 불가능

스펙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른 누구도 쉽게 대신할 수 없는 나만의 강점과 차별화된 무기를 갖추는 일입니다.  이제 세상은 더 이상 스펙만으로 사람의 능력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Written by 김성범 교수님 김성범 교수님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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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026.03

가장 중요한 현재

사람은 나이가 들어서야 비로소 깨닫는 것들이 있다. 만약 20대가 40대의 삶을 두 달만 살아볼 수 있고, 30대가 50대의 삶을 두 달만 살아볼 수 있다면,  그 경험 뒤의 삶은 분명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Written by 김성범 교수님 김성범 교수님
202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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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

기억과 기록, 그리고 미래

기억과 기록, 그리고 미래   사람을 포함한 동물들의 기억력 지속시간은 얼마나 될까? 물론 이 질문에 하나의 숫자로 답하기는 어렵다. 무엇을 기억하느냐에 따라 다르고, 작업기억·장기기억·공간기억·사회적 기억처럼 기억의 종류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분명한 사실이 있다. 기억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능력은 단순히 과거를 붙잡아 두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의 행동을 결정하고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기억이 오래 지속된다는 것은 과거의 정보를 오랫동안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다시 꺼내 쓸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곧 경험을 자산으로 바꾸는 능력과도 같다. 반대로 기억 지속시간이 극도로 짧다면,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거의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게 된다. 가령 어떤 동물이 독이 있는 버섯을 먹고 심한 배탈을 겪었다고 하자. 정상적인 기억 체계를 가진 동물이라면 그 불쾌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는 그 버섯에 가까이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만약 기억력 지속시간이 겨우 3분에 불과하다면 어떨까. 3분 동안은 그 버섯을 피하겠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왜 배탈이 났는지 잊어버린 채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있다. 이처럼 기억은 단순한 저장 기능이 아니라, 미래의 선택과 행동을 이끄는 생존의 장치이다. 기억의 중요성은 인간에게서 더욱 극적으로 드러난다. 인간은 본래도 비교적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종이지만,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기억을 외부에 저장하는 방법까지 만들어 냈다. 문자와 숫자를 발명했고, 이를 통해 기록을 남겼으며, 더 나아가 인쇄술과 같은 기술을 통해 그 기록을 널리 전달하는 체계까지 구축했다. 이는 인간의 기억 지속시간을 사실상 개인의 생애를 넘어 세대와 시대를 관통하도록 확장한 일이라 할 수 있다. 한 개인의 뇌는 유한하지만, 기록은 무한히 축적되고 전승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오늘날 조선시대 단종이 숙부인 세조에 의해 폐위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것도 기록 덕분이다. 기록이 없었다면 우리는 그러한 역사적 사건을 전혀 알 수 없었을 것이다. 결국 인간은 기억을 단지 뇌 속에만 보관하지 않고, 종이와 책, 제도와 문화 속에 저장해 왔다. 그리고 바로 그 축적된 기억 위에서 문명이 발전해 왔다. 철학, 문학, 과학, 의학을 비롯한 모든 학문은 선대의 기록과 성찰 위에서 성장했다. 과거의 사유와 실험, 성공과 실패가 남겨졌기에 다음 세대는 같은 출발점에서 다시 시작하지 않고, 더 높은 수준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과거를 오래 기억할수록 미래를 더 정교하게 설계할 수 있다. 인간이 실수를 줄이고, 지식을 축적하며, 문명을 발전시켜 온 이유도 결국 기억의 힘에 있다. 그런 점에서 기억은 단순히 지나간 시간을 보관하는 기능이 아니라, 미래를 여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원리는 오늘날 인공지능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인공지능 모델 역시 과거에 축적된 방대한 기록, 곧 데이터에 기반해 만들어진다. 인간이 경험과 기록을 통해 배우듯, 인공지능도 데이터라는 형태로 남겨진 과거를 학습하여 새로운 판단과 예측을 수행한다. 결국 인간의 문명과 인공지능의 발전 모두, 과거를 얼마나 잘 기억하고 축적하며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Written by 김성범 교수님 김성범 교수님
20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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