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INFORMS 학회에 참석했다. 이번 학회는 Arizona Phoenix에서 진행되었고 해외 학회에서 발표한다는 점에서 많이 긴장했다. 이번 학회를 통해서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느낄수 있었는데 아래와 같이 정리해보았다. 


학회의 참석은 7월부터 준비를 시작했는데 일단 피닉스라는 도시가 어떤 도시인지 알기 위해서 검색을 했을때 놀랐던 점은 여름에 기온이 45도까지 올라간다는 점이었고 학회가 진행되는 10월에도 40도 정도의 높은 온도를 유지한다는 내용을 보고 걱정이 있었다. 이후에 학회 참석을 위한 비행기 예매와 미국에 입국하는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입국을 위한 ESTA신청을 진행했다. 발표날이 정해지고 발표자료를 준비하고 발표 리허설을 진행하면서 영어와 발표에 대한 부족함을 많이 느꼈고 3번의 리허설을 거치면서 성장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피닉스에 도착하여 숙소에 짐을 풀고 가장 먼저했던 일정은 교수님의 지도교수님이신 Kwok Tsui 교수님과의 저녁식사였다. 지도교수님의 지도교수님을 만난다는 생각에 굉장히 긴장했고 어떤 대화를 하시는지 듣다보니 굉장히 에너지 넘치는 분이라는 생각을 했다. 연세가 있으신데도 불구하고 밝고 긍정적이시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면서 오랜비행으로 인해 지쳤던 마음에 힘이 되었다. 


학회 전날에 잠들기 전에 했던 일은 어떤 세션을 들을지를 결정하는 일이었는데 너무 많은 세션과 종류에 놀랐고 관심있는 분야를 필터링하고 골라서 들어도 시간이 부족할 정도였다. 학회장에 도착하여 가장 충격받았던 것은 학회의 규모였다. 학회장의 크기부터 인원까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큰 규모였기 때문에 내가 발표를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설렘이 공존했다.  다양한 분야의 세션중에 내가 관심있었던 제조업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어플리케이션 위주의 세션을 골라들었는데 정말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았고 같이 고민을 다른 방법으로 풀어나간다는 점에서 신선했다. 많은 발표자들은 적극적으로 자신의 연구를 설명하고 청중은 그 발표에 대한 질문과 토론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인종, 국가, 종교의 사람들이 영어로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소통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영어를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세션을 들을면서 궁금한 부분들이 많았지만 영어로 소통하기 두려워 질문을 많이 하지 못한 부분이 가장 아쉬웠던 점이였다. 세션 청취 외에도 다양한 네트워크 기회들이 있었다. Data Mining Society Meeting도 있었고 Tea Time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인사를 하며 교류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월요일에는 재훈이와 병은이의 발표가 있었다. 둘의 발표는 강화학습 세션에서 발표했는데 처음 리허설할때보다 훨씬 자신감있게 발표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고 그 세션에서 발표했던 사람들 중에 가장 좋은 발표였다. 두번째 날 오전에는 내가 발표를 진행했고 연습했던 것 처럼 자신감있게 발표했으며 중간에 유머를 넣어 청중을 미소짓게 하는 여유도 생겼다. 다만 부족했던 점은 영어로 질문이 왔으나 완벽하게 답변하지 못했고 세션 종료후에 설명하려고 찾았으나 찾지 못해 아쉬웠다. 또한 질문이 끝나고 연세대에서 온 학생이 발표잘 들었다고 말해주면서 대화를 하게 되었는데 많은 분들이 내가 발표하는 주제에 대해서 집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감사했다. 진수와 상훈이의 발표도 완벽했는데 상훈이의 여유로운 모습에서 내 마음도 너무 뿌듯했다. 


학회가 끝나고는 ASU(Arizona State University)에 방문했다. 방문하면서 Waymo가 택시로 시범 운행되는 모습을 피닉스 시내에서 볼수있었는데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타보고 싶었지만 App설치가 제한되어 이용하지 못해 아쉬웠다. 무인으로 움직이고 운전도 상당히 안정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면서 곧 미국 전역으로 운행되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으며 몇년안에는 대한민국에도 들어올거라 생각된다. ASU에 도착해서 느꼈던 부분은 하이틴 영화에서 보며 생각했던 미국 대학교 그대로였다. 화창한 캠퍼스와 다양한 인종과 복장이 우리의 방문을 반겼고 밝은 에너지를 느낄수 있었다. 학생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고 도서관을 방문하고 산업공학과 건물도 견학했다.


이번 학회를 통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문화를 이해하고 영어실력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과 인공지능에 대한 열정을 갖고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많은 자극을 받았다. 학회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고생한 병은, 민재, 상훈, 진수, 재훈이에게 정말 고생했고 발표하는 모습들이 정말 멋있었다는 말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시고 성장시켜주신 교수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