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후기] 
2025년 5월 24일, 계원예술대학교에서 열린 한국게임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참가하였다. 그동안 산업공학이나 데이터마이닝 등 내가 주로 속한 분야의 학회에 참석했던 것과 달리, 이번 게임학회는 전반적인 분위기부터 내용까지 모두 색다른 경험이었다. 학회에서는 게임 디자인, 내러티브, 사용자 인터페이스, 정책 등 게임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부터 인공지능 기술의 융합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의 발표들이 이어졌다. 특히 시각적으로도 독특한 포스터와 발표 장표들이 많았는데, 이는 게임이라는 주제 특유의 창의성과 시각적 요소가 반영된 결과라고 느껴졌다. 실제로 발표자료나 포스터 속에 활용된 게임 이미지들은 보는 재미를 더해주었고, 학회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를 잘 나타내주었다.

[청취 후기]
1. 우리 연구실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 진행 중인 연구 과제를 발표하였다. 트랜스포머 기반 이상치 탐지 기법을 활용하여 강화학습 에이전트의 행동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게임 환경 내 버그를 자동으로 탐지하는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제안한 연구였다. 간단한 미로 찾기 게임을 기반으로 실험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anomaly transformer의 association discrepancy를 활용하여 의미 있는 탐지 성능을 도출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2. 청취한 발표 중에서는 ‘절차적 맵 생성 기법’을 활용한 연구가 특히 흥미로웠다. 우리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유사한 주제였기 때문에 주의 깊게 들었다. 해당 연구는 퍼린 노이즈와 셀룰러 오토마타 기반의 규칙적 기법을 사용하여 복잡한 지형을 자동 생성하는 방식으로, 실용성과 효율성 측면에서는 참고할 점이 많았다. 다만 학습 기반 접근보다는 직관적인 룰 기반 접근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확장성과 적응성 측면에서는 한계가 보이기도 했다.

연구 중심의 공학적 관점에서 게임을 바라보다가 게임 자체의 재미, 상호작용, 그리고 사용자의 정체성까지 포괄적으로 다룬 다양한 발표들을 경험하면서 게임학이라는 분야의 넓은 지평을 실감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