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2월 1일 오후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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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생들이 연구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지 물어보곤 합니다. 전 주저없이 대답합니다. 논문을 많이 읽으라고.
창의적인 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일단 많이 알아야 합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아무리 머리를 쥐어 박는다고 해도 갑자기 튀어나오지 않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다른 논문을 이해하기 위해 진땀을 흘리는 와중에 서서히 생겨납니다.
논문심사를 들어가보면 많은 학생들이 관련 논문에 대한 설명없이 마치 본인 연구가 이분야에서 최초로 수행된 것 처럼 발표를 할때가 많습니다. 전문가가 봤을때는 새로운 것이 전혀 없는데 새로운 방법이라고 말하는 오류를 범한다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본인연구에 대한 관련 연구논문을 읽지 않아서 입니다.
일단 본인의 연구주제가 결정되었으면 최근 관련 논문을 2-3개 찾아 읽고 그들 논문이 인용한 논문을 읽습니다. 인용한 논문이 인용한 논문들도 읽습니다. 이러한 단계를 거치면 여러분의 연구가 어떤 식으로 행해져 왔고 현재 어느정도까지 왔나 파악이 됩니다. 이 정도 수준이 되면 읽었던 논문중 자기 수준에 맞으며 관심이 가는 논문을 정해 정독을 합니다. 10번이고 20번이고 읽고 이해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이러는 와중 그 논문의 한계점이나 향상할 점을 발견되어지면 지도교수에게 상의를 해서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나 확인을 하고 연구를 수행하면 됩니다.
논문을 읽을 때는 처음에는 논문의 주목적을 파악하고 어떤 방식을 통해 그 목적을 이루었는지 그래서 결과는 어떤지 정도 파악을 하면 됩니다. 논문의 전체적인 의도가 파악이 되면 정독을 합니다. Methodology 논문인 경우 논문에서 제안하고 있는 method에 대해 이해를 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이 경우 응용분야는 대충 파악하면 됩니다. Application 논문의 경우에는 사용되는 method들이 대부분 기존에 나와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method에 대한 깊은 이해보다는 어떻게 문제를 formulation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아야 합니다.
잘 쓰여진 논문 2-3개를 골라 논문을 쓰는 형식이나 문장에 대해 자세히 살펴 봐야 합니다. 좋은 문장들은 따로 적어두었다가 필요시 사용을 하면 됩니다 (물론 문장을 그대로 베껴서는 안됩니다.) 특히 통계 및 데이터마이닝 관련 논문은 abstract, 서론 (Introduction), 결론 (Conclusion)이 중요합니다. 잘 쓰여진 논문을 보고 어떤 내용들이 abstract, 서론, 결론에 포함되었는지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논문을 읽음에 있어 양(다독)과 질(정독) 모두 중요합니다. 일단 중요한 논문은 정독을 해야되며 관련 논문들은 전체적인 흐름 파악정도로 다독을 하는 것을 권합니다.
S.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