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기 위한 제일의 조건으로 인맥관리를 꼽는 사람들이 많다. 백번 맞는 소리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인맥관리할 대상을 잘못 선정하여 관리 하고 있어 안타까울때가 많다. 인맥관리를 위해 직장상사, 스승, 선배, 후배는 물론이고 일년에 한두번 보는 사람들의 생일까지 기억하며 그들로 하여금 감동하게 끔 만든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들은 다 자기에게 먼 훗날이라도 이득을 줄 수 있다고 기대하기 때문에 관리를 하는 것이다. 물론 여기까지 내 말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물론 지인들에게 가끔이라도  전화나 메일을 보내며 서로의 인맥을 유지하는 것은 가치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와 더불어 매우 중요한 인맥관리 대상이 있다. 바로 여러분 주변을 한바퀴 돌아보면 답이 나온다. 특히 대학원생들은 연구실과 수업을 하는 교실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다. 주위를 돌아보시라. 바로 연구실안에 동료들,  교실안에 있는 친구들이 여러분의 가장 중요한 인맥관리 대상이다. 직장인들이라면 같은 부서 에 있는 사람들이 될 테고 교수들은 같은 과 같은 건물 교수들일 것이다. 너무나 가까이 있어 너무나 자주 봐서 특별히 관리할 방법이 없는 것 처럼 보인다. 

맞다. 특별히 관리할 방법이 없다. 또한 특별히 관리할 필요도 없다. 그들에게 항상 생글생글 웃으면서 주기적으로 밥을 사줘야 하는가? 물론 그럴 필요는 없다. 그럼 어떻게 인맥 관리를 하는가? 정답은 간단하다. 여러분이 평소 행동을 성실하고 열심히 하면 되는 것이다. 남이 안보는 데서도 보는 것 처럼 행동한다면 그들의 뇌에는 여러분들이 "괜찮은 사람"으로 인식 될 것이다. 

내 얘기를 좀 하겠다. 훗날 안 얘기지만 내가 현재 있는 학교로 올 때 과에서는 나에 대해 알기위해 (인간적인면) 나를 알고 있는 혹은 알고 있던 사람들에게 전화를 했다고 한다. 내가 학교 다닐 때 교수님과 유학생활 때 같이 공부한 친구들에게 연락을 취해 나에 대해 물어 보았다고 한다. 다행히도 그들이 나에 대해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어 이 학교에 올 수 있었다. 나는 그렇게 특별히 튀는 사람이 아니었다. 단지 약속시간은 항상 지켰고, 주말에도 묵묵히 학교에 나가 연구하였고, 친구들 이사할 때 빠지지 않고 도와주고, 선배들에게는 예의를 지켰으며, 후배들에게는 권위적으로 행동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였고,  주변사람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으려고 무단히 노력했던 그런 정도의 사람이었다.

훗날 어떤 사람이 여러분에게 전화를 하여 현재 여러분 주변에 가장 가까운 사람에 대해 물어본다면 여려분은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그리고 그 반대로 여러분 주변의 사람이 여러분에 대한 추천문의를 받았을 때 그 사람이 여러분을 "강추"할 것인지 아니면 "망설일지" 잘 생각해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