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4월 12일 오후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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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범 교수님
1. 대가가 아니라면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아야 한다. 손을 어디에 두어야 할까 살짝 고민이지만 그냥 자연스럽게 옆으로 떨어뜨려 놓으면 된다. 연단이 있다면 연단에 손을 살짝 올려 놓아도 좋다. 머리카락을 가끔씩 꼬면서 발표를 하는 사람이 종종 있는데 “영구”같아 보인다.
2. 연습 때에는 주어진 시간을 잘 맞출 수 있도록 타임어 (Timer) 등을 이용하여 연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나 실전에서는 타임어를 켜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안 그래도 긴장되는 데 시간이 흘러가는 것까지 보이면 최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없다. 실전에서는 자기 자신을 믿으면 된다.
3. 발표 문구를 외우는 것 저럼 어리석은 짓은 없다. 많은 경우 실전에서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기 때문이다. 외우지 말고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이해하려면 아무리 아는 내용이라도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4. 아주 복잡한 구성의 슬라이드가 아니면 목차를 중간 중간에 넣지 않는 것이 큰 흐름을 위해 효과적이다. 영화관에서 멋진 장면이 막 나오려고 하는데 정전이 되어 느끼는 기분과 매우 흡사하다.
5. 선천적으로 말을 더듬지 않는 다면 말 중간 숨을 너무 길게 가지 말아야 청중들이 긴장을 유지하며 집중할 수 있다. 말 중간에 “어어” 하거나 “음~”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무조건 고쳐야 한다. 조직에서 위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성격이 급한데 그 이유는 선천적이라기 보다는 너무 많은 일들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핵심만을 보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6. 재미없고 지루한 슬라이드에는 간단한 그림을 넣으면 효과적이다. 지루한 슬라이드가 5장이상 연속으로 나오면 그 발표는 실패다.
7. 골프를 수준급으로 치려면 거기에 맞는 좋은 클럽을 구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좋은 프리젠테이션을 하기 위해서도 좋은 장비가 있어야 한다. 첫째 좋은 슬라이드 자료가 있어야 한다. 제작자가 제작에 편리하도록 만든 슬라이드는 발표자와 청중 모두에게 고역이다. 힘들더라도 발표자로 하여금 설명하기 쉽게, 청중들로 하여금 이해하기 쉽게 슬라이드를 만들어야 한다. 슬라이드 넘김을 자동으로 할 수 있고 있는 리모콘과 레이저 포인터는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발표 주관 기관에서 제공할 수도 있지만 자기 것을 갖고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3만원-5만원이면 좋은 것을 구입할 수 있다. 담배 한보루 값도 안된다.
8. 슬라이드의 장수는 너무 적어도 너무 많아도 좋지 않다. 20분 발표인데 5-6장만을 가지고 말로 때우는 발표는 너무 지루해서 숨이 막힌다. 더 나쁜 짓은 (“짓”이라는 표현을 썼다) 20분 발표에 100여장의 슬라이드를 가지고 와서 제멋 데로 왔다 갔다 하면서 발표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미친 짓이다.
9. 결론적으로 좋지 못한 프리젠테이션의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프리젠테이션 내용의 이해 부족으로부터 기인한다. 이해를 제대로 못하고 있으니 슬라이드를 명확하게 만들 수 없고 그런 자료로 발표하려니 발표가 꼬이고 발표가 꼬이니 긴장되어 쓸데없는 행동들이 나오게 된다. 그런 발표를 듣고 있는 청중들은 고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