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11월 9일 오후 3:40
- 조회수: 1494
남완식
필라델피아에서 개최하는 INFORMS 2015에 그동안 연구해온 주제를 발표하기위해 참석하였다. 개인적으로 첫번째 해외학회 참석이자, 첫번째 미국 방문이기에 큰 설레임을 가지고 낯선 땅을 밟았다. 그동안 연구실 동료들에게 INFORMS가 규모가 큰 학회이며,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는 학회라고 들어왔지만, 실제로 접한 INFORMS 2015의 규모에 다시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11월 01일부터 11월 04일까지 나흘 동안 수백개의 세션이 이루어지며, 서로 다른 머리색과 피부색을 갖고 있는 수천명의 참가자들이 두곳의 학회 장소(Marriott hotel & Convention center)를 끊임없이 이동하며 희망 세션에 참가하였다. 학회에서 다루어진 주제는 국내에서 귀가 따가울 정도로 들었던 'Big Data, Data Mining' 과 관련된 내용이 여전히 INFORMS의 메인 화두였다. 한가지 특이점은 그동안 두 단어에 대한 메세지가 Big Data 산업의 활성화와 번영에 관련된 내용이었다면 이제는 Big Data의 지속과 안정을 위해 Privacy, Security 관련된 메세지가 등장한 것이다. 결국 미래의 데이터 분석 활동 역시 다른 산업분야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존엄을 바탕으로 정직한 결과물을 만들어야하는 시대를 따라가야만 하는 것 같다. 이러다가 Green Big Data 와 같은 친환경을 뜻하는 새로운 용어가 빅데이터 산업에 등장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참가 세션으로는 어떤 것을 들어야할지 모를 정도로 많은 세션으로 이루어졌지만 그중에서도 'Data Mining in Medical and Brain Informatics', 'Manufacturing Systems Automation', 'Digital Manufacturing', 'Data Analytics for Quality Control and Improvement', 'Sports and Entertainment', 'Predicting Customer Behavior using Facebook Data' 등 다양한 세션의 내용을 놓치지 않으려고 정신없이 쫓아다녔다. 그 중에서도 인상 깊었던 것은 'A Gravity Model for Tourist Forecasting at FIFA Soccer World Cups'이란 주제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성공 개최를 위한 관람객 예측 연구였다. 이 주제는 최근 연구실 맴버들과 함께한 야구 입장객 수 예측과 관련된 경진대회와 유사한 주제로 당연히 월드컵의 스케일에 비할 수는 없지만 해당 연구에서 제안한 주요변수와 예측 방법론을 야구 입장객 수 예측에도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게되어 흥미로웠다. 또 한가지 인상 깊었던 내용은 'Progressive Measurement and Monitoring for Multi-resolution Data in Surface Manufacturing Considering Cross Correlations'라는 주제로 본인이 현업에서 경험했던 Defect Map Monitoring 작업의 Advanced 접근 방법으로 생각 할 수 있다. 한가지 현 제조 공정의 Monitoring step은 단일 step이 아니기 때문에 Multi step으로 제약조건을 확장하여 전체를 바라볼 수 있도록 접근 방법을 더 확장시킬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이런 아쉬움은 특정 세션에서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INFORMS의 규모가 너무 크다보니 세심한 관리가 부족한 면이 있었다. 일례로 원하는 세션이 취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안내가 없었던 점, 발표자의 불참으로 세션 스케줄이 시시각각 바뀐 점은 운영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발표자나 세션좌장이 시간관리에 익숙한 교수님이나 대학원과정 연구원들임에도 불구하고 서로간에 운영상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앞으로 INFORMS가 더욱 내실있고 신뢰있는 학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개선이 필요한 점이라고 생각된다.
구두 발표는 'Wafer Yield Predition based on Virtual Metrology-generated Parameters' 라는 주제로 Quality Monitoring and Analysis in Complex Manufacturing Processes 세션에서 발표를 진행하였다. 2주전 다녀온 ISMI2015에서의 소중한 창피함이 있었기에 이번 발표는 나름 칼을 갈고 준비를 하여 지난 발표가 0점이었다면 이번 발표는 50점은 줄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 질문에 대한 대답을 영어로 하는 것은 나에겐 넘어야할 큰 산이다. 하지만 반드시 넘을 산이기에 이번 INFORMS 학회가 또 하나의 큰 경험이 되었다. 질문은 제안 방법론에 Feature selection algorithm을 사용했는지 Non-feature selection algorithm을 사용했는지에 대한 것과 Feature selection algorithm에 사용된 최종 feature의 개수에 대한 것이었다. 아주 간단한 질문이었지만 그 대답을 간단하게 하지 못한 스스로가 부끄러웠다. 앞으로 언제가 있을 또 다른 영어 발표를 위해 꾸준히 연습하는 길 밖에 없는 것 같다. 또한 이번 학회는 여러 세션을 참가하면서 다른 사람의 연구 내용만 눈여겨본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들의 발표 스타일 그리고 슬라이드 구성을 보며 향후 어떠한 식으로 발표를 진행해야하는지 처음으로 배울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