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12월 7일 오전 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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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완식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OMICS 2015 (2nd Big Data Analysis and Data Mining) 학회에 참석하였다. OMICS International은 의료, 바이오, 제약과 관련된 분야에서 저명한 단체로 OMICS란 이름도 genOMICS, proteOMICS, metabolOMICS 등의 끝 단어를 따서 만들어졌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2회째를 맞는 빅데이터&데이터마이닝 학회는 기존에 참석했던 국내외 학회와는 달리 작은 규모로 하나의 트랙으로 구성되어 모든 발표가 한 곳의 장소에서 이루어졌다. 하지만 덕분에 좌장, 발표자, 참석자들과 오순도순 이야기 할 수 있는 유익한 기회였다.
- Dominik Slezak, University of Warsaw, Poland:
폴란드 출신의 도미닉 쉴레작 교수는 이 학회의 좌장, 기조연설, 그리고 세션 발표까지 전천후인 슈퍼맨이었다. 컴퓨터 공학 전공자답게 빅데이터 분석 그리고 데이터마이닝의 접근을 분석 알고리즘의 개발 및 성능 개선 보다는 신속하고 정확한 데이터 전처리 과정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었다. 발표 주제는 'How to make big data analytics more interactive?', 'Big data analytics with approximate SQL', 'Knowledge pit platform for modern data mining competitions' 으로 실제로 데이터 웨어하우스의 데이터 처리 속도와 병렬 처리 방법 그리고 고차원 데이터에 대한 변수선택 방법에 대한 내용에 많은 강조를 두었고 Workshop 세션에서도 이와 관련된 내용으로 튜토리얼이 진행되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각종 데이터 분석 경진대회 참여를 통하여 빅데이터 분석이 널리 활용 및 응용 되기를 바라는 점이었다. 거의 모든 발표자들에게 빅데이터 분석에 대한 조언을 해줄 정도로 데이터 분석에 상당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 Luis Sousa, China University of Mining and Technology, China:
포르투갈 출신의 루이스 소사 교수는 둘째날 기조연설과 워크샵 세션을 담당한 분으로 2014년 중국 쓰촨시에 완공된 수력 발전소 Jinping 2호기에 사용된 Rockburst 예측 모델 적용 사례를 가지고 발표를 진행하였다. 지질학의 전문가로 실제 발전소 위치의 토질 및 암석의 종류와 그것들의 압축 강도 등을 변수로 이용하여 다중회기분석, 인공신경망, 서포트백터머신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Ruckburst 사고 예방 예측 모델을 실제 현장에 적용한 것이다. 중국에서 발전소 건설에 있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데이터마이닝 분석 기법을 실제 건설 현장에서 사용하였다는 것에 대해 좀 놀라웠다. 특히나 예측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사용된 변수를 구성하기 위해 사전에 진행된 작업들이 상상을 초월할 만큼 어렵고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기 때문에 이런 어려움을 감수하면서까지 예측 모델 개발에 신경을 쓴 중국 정부의 정성이 놀라웠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발전소 이름에 진핑이란 말이 안들어갔다면 이렇게 까지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이번 학회에서 본인은 'Wafer yield prediction based on virtual metrology process parameters in semiconductor manufacturing'을 주제로 포스터 발표를 진행하였다. 석사과정 2년 동안 연구한 내용을 종합한 내용으로 발표를 진행하여 나에게는 석사학위청구논문심사 발표 이후 마지막 발표이기에 나름 의미가 있었다. 지난 2차례의 국제학회 참석으로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어느 정도 극복되었기에 심사위원의 질문에 나름 정리하여 대답을 무난하게 하였다. 심사위원들의 표정을 봤을때 본인의 이야기가 전혀 전달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진 않았다. 또한 의아했던 것은 그동안 발표장에서 받지 못했던 질문인데 심사위원들 대부분이 본인의 연구가 실제로 현업에 적용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던졌다. 물론 아직 적용하지 못한 방법론이라는 사실에 실망한 표정이었지만 실제 현장에 적용된 이후 상황까지 궁금해하는 것을 보고 본인 또한 현업 복귀 후 연구내용의 적용 가능성을 빨리 검토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번 학회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발표자의 국적이 폴란드, 포루투갈, 스페인,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등 평소에 대면하기 어려운 국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발표를 영어로 듣는 일이나 함께 대화 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서로의 생각을 부족하나마 공감했다는 것에 대해 상당히 만족스러운 학회였다. 또한 이미 다양한 여러나라에서 빅데이터 분석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경각심을 갖게 된 좋은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