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제주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산업공학회에 다녀왔다. 하이브리드(온라인 및 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진행되는 학회였는데 우리 연구실은 오랜만에  오프라인 학회에 참여했다. 그리고 제주도에서 열리는 학회인 만큼 첫날 아침 김포공항을 출발로 학회장 바로 옆 호텔까지 들뜬 마음으로 이동했다. 공항에 가면 항상 기분 좋다. 숙소에 도착하여 짐을 맡긴 후 점심으로 흑돼지, 바다를 배경으로 한 카페에서 제주도 공기를 한 껏 쐤다. 저녁에는 호텔 옆 더클리프라는 펍 분위기의 카페에 다녀왔는데 카페 구성과 배경이 사진찍기 최고였다. 나는 같이 갔던 연구원들 여럿 사진을 최고로 찍어준 줄 알았는데 받아본 자들은 생각이 달랐다고 전해들었다. 그리고 시장에서 딱새우와 각종 회를 사서 호텔에 들어와 한라산과 함께 먹었는데 그 조합은 단연 최고였다.

본격적인 학회 세션발표가 이루어지는 둘째 날에는 여러 학회 세션을 돌아다니며 연구실 선배, 학부 시절 후배와 교수님을 만나 반갑게 인사했고, 오프라인 학회 면모를 체감했다. 같은 연구실 선배는 교수가 되어 좌장을 맡고 있었다. 멋졌다. 또 내 발표 중에 발표는 잘 안듣고 나를 유심히 보는 청취자가 있었는데 학부 시절 후배였다. 졸업 이후 다른 학교 대학원에 진학하여 본인 연구실 소속 발표를 청취하러 왔다가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반가웠다. 또 학부시절 교수님은 학회 끝나고 호텔에서 우연히 뵀는데 약주 한잔 하신 김에 반갑게 인사해주셔서 새로운 모습이었다. 더욱 반가웠다.

"정형데이터 수치예측에서의 적대적 공격 및 방어 기법"을 주제로 발표했다. 적대적 공격 및 방어 기법(adversarial attack & defense) 대표방법론으로 Fast Gradient Sign Method (Goodfellow, 2014)에서 변수별 같은 양의 공격과 방어를 수행하는 한계점을 지적하고, 변수별 다른 양(gradient 기반)으로 공격 및 방어 할 수 있는 Normalization term을 제안하여 Tabular data regression 상황에서 수행한 연구다. 

Q: 적대적 공격이란 육안적으로 구분되지 않는 이미지를 만들어 공격을 하는 것이다. 정형데이터에서는 육안적으로 구분되지 않는 다는 점을 어떻게 보장할 수 있는지?
A: 노이즈를 생성한 후 곱해야 하는 사용자 선택변수 Epsilon (e)을 매우 작은 숫자(0.001과 같은)로 부여한다. 즉, 이미지나 정형데이터 등 관계없이 모든 데이터에 매우 작은 epsilon을 부여한 다는 점을 보장한다.

Q: 지금은 모델과 데이터를 모두 알고 있는 상황이다. 혹시 다른 외부요인에서의 적대적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지?
A: 본 연구는 데이터와 모델 파라미터를 모두 알고있다는 점을 가정하는 White-box adversarial attack 상황에서의 방법론이다. 이 둘다 모르는 점을 가정하는 Black-box adversarial attack 관련 방법론을 살펴보기 바란다. 

An interesting session chair's comment: 요즘 적대적 공격과 방어 기법이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되고 있는데요. (미소와 함께) 음.. 사실 개인적으로 이런 연구는 별로라고.. 생각해요 왜 이렇게 공격하는 지 모르겠어요.. (윤상: 최선의 방어는 공격인 것처럼, 안정적인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공격해보는 거죠^^) 네, 아마도 딥러닝 모델이 지역적으로 최적화 된 게 아닐 까 싶고 그래서 적대적 공격에 취약하하다는 점 (vulnerability)도 발견되고, 그에 대응하고 있는 실정 같다. 아무튼 잘 들었습니다 ^^. (윤상: 네 맞습니다, 감사합니다~^^)

발표가 끝나고 점심으로 갈치요리와 박한별 카페(싸인 받았다)에 다녀왔다. 중학교 시절부터 좋아하던 연예인이었는데 신기했다. 오후 세션이 끝나고 저녁으로 숙성도라는 돼지고기 집을 어렵게 웨이팅하여 들어갔는데 그렇게 감칠맛나는 돼지고기는 처음이었다. 끝내주게 맛있었다. 호텔에 돌아와서 많이 피곤했는지 쓰러졌다. 하지만 다시 일어나 맥주를 많이 했다. 잠깐 닌텐도를 가져온 방에 들려 구경했는데 다들 그렇게 춤을 잘 추는 지 처음 알았다. 역시 학교 밖은 다르다! 마지막 날에는 오전 세션 이후 단체사진을 찍은 다음 삼삼오오(사사) 모여 점심 저녁 또 맛있는 메뉴로 먹고 공항에서 만났다. 돌아오는 날 사람도 많고 비행기도 지연되어 피곤함이 극에 다다랐는데 무사히 귀가했다. 

오랜만에 즐거운 2박 3일을 보냈다. 코로나로 텐션이 많이 낮은 요즘 여러사람이 북적이는 환경이 그리웠던 것 같다. 즐겁게 다녀왔고, 오랜만에 좋은 공기 쐐며 연구원들과 추억도 많이 만든 것 같다. 다들 발표 준비와 학회일정 소화하느라 수고 많았을 텐데 별탈없이 다녀와 다행이다. 여느 학회보다 남바완이었고, 연구실 생활하며 이렇게 윤택한 날은 처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