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2일, 창립 40주년을 맞이한 대한산업공학회의 추계학술대회에 다녀왔다. 경기대학교 수원캠퍼스에서 학회가 있었는데, 학교에서 실시한 학회는 처음이었는데(이제까지 벡스코나 코엑스에서 있었던 학회만 가봤다.) 강연장이 아닌 다소 소규모의 강의실에서 발표가 이루어지니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질문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는 더 좋았다.

 이번 학회에서는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헬스케어 분야를 중심으로 선택하여 Session을 선택하여 발표를 들었다. 매 Session 마다 헬스케어 관련 발표장이 따로 있고, 서비스사이언스/헬스케어 경영이라는 별도의 Working Group이 만들어 진 것을 보니, 학회에서도 이 분야를 새로운 산업공학의 개척분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전에 산업공학에서의 빅데이터라는 우리 교수님의 발표에서, 산업공학이 다루는 것은 “산업”의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셨다. 이제까지는 산업이라고 하면, “제조”산업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제는 “지식정보서비스산업” 또한 산업의 큰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 변화의 일환으로 헬스케어 분야도 산업공학에서 다루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였다.


 각 Session 별 내가 관심을 두고 들은 발표에 대해 아래에 소개하겠다.


■Session A-데이터공학

 “데이터공학”에서는 4개의 발표 중 2개가 제 2형 당뇨병 환자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에 관한 내용이었다. 실제, 크론병이나 건강검진 결과를 가지고 데이터 분석을 해보았기 때문에 관심이 가는 발표였다. 실제 발표장에서 “비슷한 데이터로 분석을 진행 중인데,,”라고 시작하며 질문하는 사람도 보았기에, 최근 산업공학도가 나처럼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는 사람이 꽤나 있다는 생각도 하였다.

 제 2형 당뇨병 환자 데이터의 분석 중 하나는 “Machine Learning-based Drug Failure Prediction”이 있었는데, 이 발표에서는 환자의 데이터를 통해, 약제 처방을 통해 그것이 효과가 있는가, 없는가에 대한 2-Class Classification 문제를 7개의 알고리즘을 통해 Classification accuracy를 비교하였다. 사실, 내가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분석방법이 있을까 기대하고 들었는데 그렇지 못해서 아쉬움이 있었다. 그리고 실제 내가 겪고 있는 데이터 전처리에 대한 문제와 분석 방법에 대하여, 그 곳에 있던 사람들이 똑같이 나와 비슷한 수준에서 고민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기도 하였다.


■Session B- [WG]서비스사이언스/헬스케어 경영

 이 Session에서는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컨셉 개발: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 활용 사례” 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 활용 사례라고 하여, 어떤 데이터 분석기법이 적용된 사례라고 기대하였다. 하지만 이 발표는 데이터 기반의 헬스케어 서비스 컨셉을 잡은 Process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해당 분야 전문가 인터뷰를 통하여 약 138개의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이 아이디어를 또 다른 전문가들을 통해 주요도, 가치창출성, 실현성 3가지 항목에 대하여 아이디어를 평가 받았다. 그 후 그 아이디어를 그룹화 하여, 서비스 컨셉을 도출하였다. 이 발표에서 나는 138개 중 주요도, 가치창출성, 실현성 3가지가 다 같이 높게 나온 아이디어가 무엇인지 질문하였는데, 개인건강점수 제공, 맞춤형 건강검진, 실시간 약 소비량 분석이라고 하였다. 실제 우리 연구실에서도 관심을 두고 있었던 분야랑 일치한 결과라고 생각하였다.


■Session C- [특별세션] 스마트헬스케어 서비스 엔지니어링 : 미래를 위한 탐색

 이 세션은 내가 Session B에서 들은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컨셉 개발: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 활용 사례”의 연장선에서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특별Session 인 만큼, 이 발표장에서는 모두 교수님들이 직접 발표하였고, 발표를 듣는 사람들도 다들 교수님처럼 보이는 나이가 꽤 있으신 분들이었다. 이 세션의 두 개의 발표 모두 POSTECH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마크 헬스케어 서비스에 관련된 내용이었는데, 실제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였고 이 프로젝트는 지난 여름 우리 연구실에서 관심을 두었던 헬스케어관련 연구와 매우 흡사한 내용이었다. 여기서 소개된 헬스케어 서비스 모델은, 8개 분야였는데 이는 크라우드 주치의, Pay Care, Hospital QA(병원 품질) My PHR Market, 지역 헬스토스틱스, 의료비 애널리스틱스, 건건보재정방화벽, IR Management로 나누어졌으며, 실제 이 아이디어가 실현될 경우 어떤 형태로 사용될 수 있는지 플랫폼까지 보여주었다. 실제 우리 연구실에서 여름방학동안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실제로 많이 연구,개발까지 진행 중이었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

 지정토론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주고 받아졌는데, 헬스케어 분야가 여러 이해관계자(정부,병원,개인 등)가 얽혀 있는 분야이며, 의료관련 조직의 폐쇄성(의사 집단의 수용성, 법적 책임문제)이 있기 때문에 해당 분야 연구의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국민 모두가 단인 건강보험에 가입된 나라는 거의 우리나라가 전세계에서 유일하다고 하여, 우리 나라가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연구를 선도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하였다. 또한 정부 또한 이 점을 인지하고. 정부 주체적에서도 헬스케어 연구에 매우 고무적이라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마무리

 이번 학회에서는 같이 입학한 박진수, 남우식 연구원이 석사논문경진대회에서 수상도 하였다. 다음 번 산업공학회에서는 헬스케어 분야에, 적어도 발표를 준비하여, 우리나라 산업공학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애써야겠다는 다짐해보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