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의식은 일을 대하는 태도에서 드러납니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누군가는 지시받은 업무를 마치는 데 집중하고, 누군가는 그 일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까지 고민합니다. 누군가는 “제가 맡은 부분은 끝났습니다”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이 일이 제대로 마무리되려면 무엇이 더 필요할까요?”라고 묻습니다. 이 작은 차이가 쌓여 결과의 차이를 만들고, 결국 신뢰의 차이를 만듭니다.


주인의식을 가진 사람은 누가 시키기 전에 필요한 일을 찾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원인과 해결책을 함께 고민하고, 자신의 판단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면 제때 도움을 구합니다. 진행 상황을 먼저 공유하고, 약속한 일정에 차질이 예상되면 미리 알리며, 자신이 시작한 일이 어떻게 마무리되는지까지 살핍니다.


때로는 업무시간이 지난 뒤에도 중요한 상황을 확인하거나, 주말과 공휴일에 긴급한 사안에 대응해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주인의식의 깊이를 일하는 시간이나 이메일을 확인하는 횟수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역할이 필요한 순간을 외면하지 않는 태도, 그리고 맡은 일이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책임 있게 행동하는 자세입니다.


충분한 권한과 두터운 신뢰가 처음부터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 특별한 직책도, 뚜렷한 성과도 없는 사람이 작은 일부터 책임 있게 해낼 때, 그 사람에게 더 중요한 일을 맡기기 시작합니다. 약속을 지키고, 어려운 상황을 피하지 않으며, 맡은 일을 끝까지 마무리하는 모습을 통해 신뢰가 쌓이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더 큰 권한과 기회가 주어집니다.


“권한을 주면 책임지겠습니다”라고 기다리기보다,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서 정성을 보여 주기 바랍니다. 작은 일을 대하는 태도가 큰 일을 맡길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근거가 됩니다.


조직에서 진짜 힘든 것은 일이 많은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맡겨지는 일이 없는 것입니다. 


나는 DMQA 학생들 포함 고려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학생들이 졸업 후 각자의 조직에서 가장 많은 일을 맡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속한 곳에서 “이 사람과 함께라면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