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후기]
이번 데이터마이닝학회는 11월 22일과 23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학회는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커뮤니케이션이 용이한 포스터 발표 형태로 연구 내용을 공유했으며, 교수님들과 현업 전문가들은 주제 발표를 통해 전문적인 관점과 실무 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포스터 발표는 청취자가 궁금한 점을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고, 발표자는 이에 대한 피드백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유익한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신설된 세션에서는 신임 교수님들의 자기소개와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 이루어져, 교수직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조언과 동기를 부여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발표 후기]
이번 학회에서는 처음으로 발표를 진행하였는데, 기존의 발표와는 달리 다양한 청취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직접 느낄 수 있었다. 보통 발표에 대한 질문은 발표 내용을 충분히 이해한 사람들이 주로 하지만, 포스터 발표의 경우 배경지식이 부족한 사람들도 관심을 갖고 질문을 던졌다. 이를 통해 왜 연구 내용을 쉽게 설명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 복잡한 내용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앞으로의 발표 준비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청취 후기]

1. 고객 리뷰 데이터를 활용한 Unique Selling Point 검증 및 탐색 프레임워크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강필성 교수님)

강필성 교수님은 고객 리뷰 데이터를 활용해 USP(Unique Selling Point)를 도출하고 검증하는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고 발표하셨다. 기존 인터뷰 기반 USP 발굴 방식이 가지는 편향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고객 리뷰 데이터를 토픽 모델링 기법에 적용하여 객관적이고 신뢰도 높은 USP를 도출했다고 하셨다. 특히, 해석 가능한 결과를 제공하면서도 실질적인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제시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복잡할 수 있는 언어 모델링 기법을 명쾌하게 설명해 주셔서, 언어 모델링 기술이 마케팅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발표를 통해 데이터 기반 분석이 단순히 통계적 결과를 넘어, 실질적인 마케팅 전략과 고객 중심 의사결정 과정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음을 느꼈다.

2. 약지도학습의 산업 응용 사례 (성균관대학교 산업공학과 강석호 교수님)

강석호 교수님은 약지도학습을 활용해 다양한 산업 응용 사례를 연구했다고 발표하셨다. 태양광 모듈 불량 셀 탐지에서는 모듈 단위 레이블링을 통해 비용 절감을 달성했지만, 모델이 복잡해질수록 성능이 저하되는 현상이 있었다고 하셨다. 내 생각에는 이는 이상 데이터의 다양성이 부족하고, 모든 모듈에 이상이 포함되지 않아 모델이 특정 패턴으로 bias를 학습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물질의 NMR 스펙트럼 예측에서는 분자 단위 레이블링을 사용해 실험 데이터를 대체했다고 하셨고,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서리 예측 연구에서는 제한된 레이블 환경에서도 도메인 지식을 적극 활용해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고 하셨다. 발표를 통해 약지도학습이 다양한 산업 문제에서 도메인 지식과 융합되어 강력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다.

3. Physics-informed Machine Learning for Engineering Applications (한국공학대학교 경영학과 강지훈 교수님)

강지훈 교수님은 물리학 법칙과 제약 조건을 머신러닝 모델에 통합해 공학 문제를 해결한 다양한 사례를 발표하셨다. 기후 데이터에서 방정식을 활용한 슈퍼 레졸루션(super-resolution) 작업과 같은 사례를 통해, 도메인 지식을 적용함으로써 모델의 성능과 해석 가능성을 모두 개선했다고 하셨다. 특히, 물리학적 지식의 도입이 딥러닝의 블랙박스 문제를 완화하면서 신뢰도를 높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 주제는 제작년에 INFORMS 학회에서 처음 들었던 내용이었지만 그동안 더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발표를 들으며 물리적 제약 조건을 모델에 적용하는 접근법이 딥러닝의 단점들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체감할 수 있었다

4. 뇌병변 장애인의 재활운동 능력 평가 체계 개발 (경희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김영훈 교수님)

김영훈 교수님은 뇌병변 장애인의 재활운동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체계 개발 연구를 발표하셨다. 운동 전문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어플리케이션 기반으로 운동 코칭과 평가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하셨다. 이 시스템은 운동 자세를 안내하고 수행 점수를 매겨 피드백을 제공하며, skeleton 데이터와 각도 분석을 활용해 운동 능력을 평가하는 모델을 구축했다고 하셨다. 발표를 통해, 이러한 어플리케이션이 체육 활동에서 소외된 장애인을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해당 연구가 발표되는 것을 처음 들으며 연구의 의미와 실제 적용 가능성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었다. 또한, 추가 연구와 개선이 계속 진행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