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9월 1일 오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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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평창에서 열린 1박 2일 간의 데이터마이닝 학회는 단순한 연구 교류의 자리를 넘어, 연구자로서 시야를 넓히고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었던 값진 경험이었다. 아침 일찍 학회장으로 이동하면서부터 설레는 마음이 가득했는데, 현장에 도착해 보니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교수님, 기업 관계자, 그리고 약 200여 명의 학생들이 함께 학문적 열기를 나누고 있었다.
특히 이번 학회는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기존의 학생 중심 발표 구조와 달리, 교수님들의 연구 소개와 학생들의 포스터 발표가 균형 있게 배치되어 있어 한층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교수님들의 연구는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어떤 방향으로 학문을 이끌어가고 있는지를 보여주었고, 학생들의 포스터는 다양한 시선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한 자리에서 비교·청취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이러한 구성 덕분에 연구 전반의 흐름과 세부적인 성과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었다는 점이 특히 인상 깊었다.
나는 CaliOnTPT: Mitigating Overconfidence in Online Test-time Prompt Tuning for Vision-Language Models”라는 주제로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포스터는 영어로 작성했기에 언어적 장벽 탓인지 질문이 많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그만큼 깊은 관심을 가진 연구자들 위주로 의미 있는 질의응답을 나눌 수 있었다. 주어진 질문들은 단순한 호기심 차원을 넘어, 연구의 핵심을 날카롭게 짚어내는 것들이 많았다. 이를 통해 논문을 작성할 때 어떤 부분을 강조하고, 어떤 데이터와 해석을 더 보강해야 하는 지에 대한 방향성을 명확히 얻을 수 있었다. 학회장에서 받은 몇 가지 짧은 피드백이 앞으로 연구를 구체화하고 논문을 다듬는 과정에서 큰 자산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청중으로서 학회에 참여하면서도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었다. 산업공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많아서인지 응용(application) 중심 연구가 특히 활발했으며, 현실적인 문제 해결과 산업 현장 적용을 지향하는 연구들을 다수 접할 수 있었다. 단순히 학문적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산업과 연결되는 아이디어들이 소개되는 것을 보며 연구의 사회적 가치와 실용적 가능성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포스터 발표 세션은 학생들 간의 아이디어 교류의 장이었다. 연구 성과를 열정적으로 설명하는 발표자들, 그리고 진지하게 질문을 던지는 청중들의 모습 속에서 학회의 진정한 매력은 적극적인 연구 교류와 상호 학습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다양한 연구자들과 직접 네트워킹하며 앞으로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도 학회의 또 다른 중요한 수확이었다.
이번 데이터마이닝 학회는 짧지만 밀도 높은 일정 속에서 연구자로서 성장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였다. 나 자신의 연구를 외부에 소개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점을 돌아볼 수 있었고, 다른 연구자들의 발표를 들으며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활발한 질의응답과 교류의 장에 직접 몸을 담으면서 연구에 대한 동기와 의욕이 더욱 커졌다. 앞으로도 이러한 학회 참여 경험을 통해 시야를 확장하고, 학문적·산업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연구를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