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빅데이터의 가치와 중요성과 더불어 문제점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나름 생각을 정리해 본다.



빅데이터는 데이터를 이용해 분석하는 기술임으로 해당 데이터가 개인정보, 산업기술기밀, 안보기밀 등 오용될 여지가 있는 정보일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이동통신사에서는 개개인의 휴대폰 위치추적 기능을 이용하여 고객들의 이동 경로를 알 수 있는 위치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개개인의 위치정보는 개인의 동선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정보가 유출된다면 나쁜 목적으로 얼마든지 사용될 수 있다. 또한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도 보안 시스템의 문제라기 보다는 내부직원들이 외부와 공모해 범행을 저질렀을 확률이 크다고는 하지만 어쨌던 고객의 개인정보와 신용정보가 유출되었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고객 데이터뿐 아니라 제품의 핵심기술이 담겨있는 정보나 국가기밀이 담겨 있는 정보 역시 유출 된다면 그 피해는 가히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개인, 기업, 그리고 국가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악용 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이윤증대, 공공복지증진 등 긍정적인 이유가 훨씬 더 많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위에서 언급한 몇몇 악용 결과를 피하기 위해 데이터분석을 축소하거나 하지 말아야 하는가? 그건 아니라고 본다. 마치 비행기가 작은 확률이긴 하지만 사고가 나면 엄청난 인명사고를 낼 수 있으니 비행기 운행을 중단하자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 비행기는 오늘날 장거리 운송수단으로 없어서는 안 될 필수 교통수단이다. 이러한 비행기 운행을 중단한다면 이로 인한 불편함과 피해는 엄청날 것이다. 비행기 사고는 비행기 운행을 중단해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고 조종사 교육, 설비보수 강화 등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다. 빅데이터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 빅데이터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매우 크기 때문에 몇몇 악기능의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빅데이터 자체를 축소하거나 하지 말아야 한다는 논리는 맞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데이터가 외부에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여러 기술적 혹은 제도적인 보완장치를 마련함으로써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본다.




S.B.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