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 품질경영학회 춘계학술대회를 다녀왔다. 올해 대회의 주제는 'LG의 품질혁신 베스트 프랙티스와 국방산업의 품질혁신 성과'로, 작년 추계대회의 현대자동차와 대비를 이루었다. 주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반 기업과 국방산업의 품질에 대한 학회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오찬포럼이 길어져서 오후 세션이 30분씩 늦어지는 일이 발생하였다. 기조 강연과 각종 시상이 이어져서 늦어지는데, 다음 대회부터는 여유있게 배분하여 세션이 늦어지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포스터 발표 후기

이번 학회에는 '데이터 불균형 해결을 통한 반도체 칩 품질 예측 방법론'이란 주제로 포스터 세션에 참가하였다. 기존 데이터 불균형 기법인 'ADASYN'에 클리닝 기법인 'ENN'을 접목하여 프로브 결점 수 데이터의 예측 성능 향상을 가져왔다. 오전에는 포스터를 지키고 있었는데, 사진을 찍어 가시는 분들은 있었지만 특별히 질문을 하는 분은 있지 않았다. 다른 포스터들을 둘러봤는데, 너무 글만 있는 포스터도 접근하기 힘들고, 반대로 그림만 많은 포스터도 이해하기 힘들었다. 포스터만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이해시켜야 하기 때문에 글과 그림의 적절한 배분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좀 더 고민을 해서 포스터를 만들어야겠다.


-. 청취 후기

'데이터마이닝을 활용한 혁신기법 연구'라는 세션을 들었다. 아침 일찍 출발한데다 식사 후라 졸린 상황에서 30분이나 늦어져서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거기다 세션 주제와는 상관이 없는 발표도 많았다. 세션이 그리 많지 않고, 아무래도 데이터마이닝관련 발표가 많지 않아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 좌장께서도 이에 미리 양해를 구하셨다. 또한, 30분이 지체되어서 발표 시간도 임의로 줄였는데 발표하시는 분들이 교수님이거나 박사과정이라 그런지 전혀 당황하지 않고 발표의 중요 부분을 전달하는 부분이 인상깊었다. 기대했던 내용은 많지 않았지만, 발표를 하는 자세나 답변을 하는 태도는 본받을 점이 많았다.

1. 모바일 위치기반 서비스 품질 탐색 : 문헌 연구 및 품질 차원 도출 (허준연, 포항공과대학교)
  M-LBS(Mobile Location Based Service, 모바일 위치기반 서비스)의 품질과 기존 모바일 서비스 품질과의 차이점을 정의하는 내용이었는데, 특별한 수치로 나타낸 결과가 없어서 무언가 허전했다. 이러한 연구 분야도 있다는 것이 새로웠다.

2. 누적 영역 점수 관리도의 통계적 설계 (임태진, 숭실대학교)
   누적 영역 점수 관리도는 기존의 CUSUM 관리도와 RUN RULE을 접목하여 control limit 사이를 몇 개의 존으로 나누어 점수를 부여하고 일정 점수 이상이 되면 control limit을 넘지 않더라도 out of control로 판정하는 관리도이다. 특이한 점은 +방향으로 점수가 부여되더라도 -방향으로 한점이라도 나오면 점수가 reset된다는 점이다. 아마도 작은 shift를 잡기 위해서, 또 false alarm을 줄이기 위해서 그런 것 같다. 성능 비교 결과, CUSUM과 비슷한 성능을 보였다. CUSUM이 꽤 괜찮은 관리도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현업에서는 일부 스텝에서 EWMA을 쓰기는 하지만 CUSUM을 쓰지는 않는데, CUSUM 도입을 시도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3. 이변량 정규분포 하에서 공정능력지수 cp, cpk, cpm의 근사적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 (조중재, 충북대학교)
   좌장이신 조중재교수님께서 발표를 하셨다. 공정능력지수인 cp, cpk, cpm의 상관관계를 수학적으로 확인한 연구였다. 시간관계상 복잡한 수학적 내용은 스킵하여 발표 내용이 많지 않았다. 질의 응답시간에 현업에서 쓰는 z-value에 대해서 묻는 질문이 나왔는데, 그 분은 현업에서는 잘안쓰는 cp,cpk보다는 z-value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지 않냐고 하였다. 발표자께서는 다양한 관점에서 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하며, 그저 연구차원에서 했다고 마무리를 하셨는데, 결국 학계와 실무 사이의 차이를 느끼게 되어 좀 아쉬웠다.

4.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업에 적용 가능한 강건한 이상치 탐지 기법 (이종석, 성균관대학교)
   가장 관심있게 들은 발표였다. wafer의 defect map을 불량 유형 별로 clustering을 할때, 주요 불량만 제외하고 나머지 불량을 전처리 과정을 통하여 제외를 하는데 이 전처리를 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였다. 기존 연구는 거리 또는 밀도 기반인데 발표자는 새로운 두가지 방법을 제시하였다. 다만, 시간관계상 구체적인 방법을 듣지 못하여 아쉬웠다. 제안하는 방법은 거리/밀도 기반과는 달리 파라메터(k-nn의 k)에 민감하지 않고 어떤 파라메터에도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고 하였다. 다양한 가상 데이터를 이용하여 성능을 보였는데, 실제 데이터로 실험을 하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또, 이런 불량을 검출할 때에는 결국 얼마나 빨리 detect하느냐가 문제인데, 제안하는 기법의 소요시간도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5. 강건설계 모델링과 최적화를 위한 신경망기반 추정방법 연구 (신상문, 동아대학교)
   우리가 흔히 쓰는 estimation 방법은 LSE, MLE인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에 대한 발표였다. 발표 내용은 많고 시간이 많지 않아 정확한 내용 전달은 힘들었지만, 체계적인 기존 연구 분석이 인상깊었다. 엄청 뛰어난 사람이 아닌 이상 모든 연구는 기존 연구를 얼마나 잘 수집하고 분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