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3월 17일 오후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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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3월 16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에서 주최한 인공지능 국제 심포지엄(The International Symposium on Artificial Intelligence)이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개최되었다. 최근 알파고와 이세돌9단의 바둑 경기가 이슈화가 된 시점이라 청중들의 관심이 뜨거웠던 듯 싶다. IBM 왓슨(Watson) 플랫폼 개발을 이끌고 있는 CTO. Rot High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Microsoft 아태 연구조직 부소장인 Wei-Ying Ma를 포함하여, MIT의 Prof. Poggio의 기조연설이 있었으며, 중간중간 저명한 인사들의 연설이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산업계의 인공지능 연구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Microsoft의 Wei-Ying Ma 부소장님의 연설 중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산업계 동향 추세를 읽을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다. 전체 연설내용의 골자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인간생활의 새로운 서비스 개발, 지능확장 등을 개발할 기회로 삼아야 하며 막연한 두려움을 떨쳐버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 Poggio 교수님 연설에서도 이와 관련된 내용으로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영역이 무엇이 있을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셨다.) 주된 서비스로 Chit Chat 하는 인공지능 agent를 30분 넘게 설명하셨는데, 단순한 conversation 기능을 넘어 session modeling을 통해 사람처럼 말하고 대화할 수 있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어떤 기자가 Microsoft 기술팀의 동의없이 해당 agent와 인터뷰를 했는데 생각보다 현명한 답변을 해서 바로 기사화 했었다는 사례도 보여주었다. 이러한 인공지능 agent는 결국 사람의 삶의 패턴을 알아서 습득하고 필요한 순간마다 사람을 능동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비서 서비스로 발전하리라 생각이 든다. (※ 삼성전자 이근배 전무님의 연설 중 최근 동향에 대해 언급하시며 소개해주신 MIA(Multimodal Intelligent Assistance) 내용과도 부합된다.)
연설을 듣던 도중 불연듯 다음과 같은 질문이 떠올랐다. '인간처럼 말하고 행동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 인간처럼 거짓말을 할 수 있을까?'
결론은 그렇다 이다. 사람과 대화하면서 어떤 주관적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체 행동하는 agent는 어느 순간부터 보다 좋은 답변을 내놓기 위해서 서슴치 않고 또 다른 사람인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사람이 오감을 통한 경험을 자신만의 감정선에 따라 쌓아올려 승화시킨 (또는 편견에 의한) 주관을 인공지능 agent가 갖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또 한 가지, 인공지능이 모든 거짓말의 종류를 다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리라 생각한다. 흔히들 거짓말을 세 가지 종류로 나누는데, 새빨간 거짓말, 나쁜 의도가 없는 하얀 거짓말,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통계이다. 앞의 사례는 새빨간 거짓말에 해당하는데, 인공지능이 나머지 두 가지에 대해서도 가능한 거짓말을 할 수 있을까. 좀 더 진화된 인공지능이라면 상대방을 배려한 하얀 거짓말과 스스로 목적을 갖고 상대방을 속이는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의 개발을 목표로 할 수도 있으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