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후기]
영국 런던에서 2일간 열린 2019 Intelligent Systems Conference (IntelliSys)에 참가하였다. 해외 학회는 예전 대만에서 열린 INFORMS International에 참가해 본 경험이 있었으나, 서양 또는 영어권 국가에서 열린 학회에 참가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 걱정과 기대를 갖고 참가했다. IntelliSys에서 가장 새로웠던 점은 키노트를 진행하는 중간중간에 네트워킹을 위한 시간이 있었다는 것이었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연구자들이 있는 자리이며, 학회라는 행사가 서로가 어떤 분야에서 어떤 관심사로 연구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참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 만난 사람들끼리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좋은 취지라고 생각되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이라 좀 당황스러웠지만 2일차에는 좀 익숙해졌던 것 같다. 발표 주제는 전체적으로 알고리즘보다는 어플리케이션과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루었으며, 특히 실제로 진행한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을 기반으로 진행된 발표가 많았다. 때문에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많은 것들을 얻을 수는 없었지만 각 국가와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것들을 느낄 수 있었다.

[청취 후기] Using Low-Level Sensory Data to Recognize Events in a Smart Home, Thomas Reichherzer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에 대해 얘기할 때, 내가 살고 있는 공간에 적용하여 편리함과 편안함을 얻는 모습을 많이들 말한다. 예를 들어, 귀가하기 전에 에어컨을 틀어서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맞추고 인공지능 스피커로 음악을 듣는 것들이 있다. 해당 연구에서는 집에서 발생하는 소리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어떤 일들이 발생하는지 탐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직접 센서를 제작하고 집 곳곳에 부착한 후 센서 데이터를 직접 수집하였다고 한다. 물을 끓이거나, 문을 여닫는 소리에 대한 작업을 수행한다고 했을 때 “왜 이런걸 하는걸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혼자 사는 사람이 집 밖에 나갔는데 물을 가스레인지에 올려놓은 상태를 알려주는 식으로 적용이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놀라웠다. 실제로 치매가 있는 노인 가정에서 한겨울에 외투를 걸치지 않은 상태로 나간 것을 탐지하여 신고를 하고 찾은 연구 사례도 있다고 한다. 우리들이 연구하는 기술들이 사회에 긍정적인 측면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느꼈다.

[발표 후기] Channel-wise Reconstruction-Based Anomaly Detection Framework for Multi-Channel Sensor Data
다채널 센서 데이터에 대한 이상탐지 연구를 주제로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시계열 센서 데이터에서는 특정 포인트가 아닌, 일정 구간에서 이상이 탐지되며 여러 채널간 상관관계에 의해서 발생한다. 이러한 데이터의 특징을 반영하기 위해 Convolutional Autoencoder(CAE)의 재구축 오차에 기반한 이상탐지 모델을 많이 사용하고는 한다. 하지만, 단순히 재구축 오차에 대해서 평균을 취할 경우, 이상에 영향을 많이 미친 센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반영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CAE로 채널별 재구축 오차를 구한 후 Isolation Forest, Local Outlier Factors와 같은 이상탐지 알고리즘을 적용했으며 실제 차량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사용하여 성능을 검증하였다.
포스터 발표는 처음 해보는 것이었는데 구두 발표와는 느낌이 매우 달랐다. 구두 발표에서는 정해진 시간 내에 많은 청중들에게 내가 연구한 내용의 핵심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포스터 발표는 나의 포스터를 보고 관심이 있어하는 사람들에게 설명을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작성한 포스터에 있는 내용에 대해서 부가적인 설명이나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3~5분 내에 연구내용을 요약해서 설명을 해야 한다 (포스터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사람은 많지 않고, 대부분 결과와 알고리즘을 설명한 그림을 위주로 보고 질문한다). 어떻게 보면 자신의 연구내용을 보다 더 압축하여 “진짜 핵심”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것 같다. 특히 포스터는 담을 수 있는 내용이 적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준비한 논문에 실린 그림이나 그래프를 보여주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