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된 'Informs annual meeting 2019'에 참가하였다. 10월 중 긴 휴가도 있었고 진행중인 프로젝트 때문에 정신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해외 학회 참석은 나에게 굉장히 설레는 일이었다. 비록 발표를 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세션들을 듣고 배워가자 라는 부푼 마음을 안고 비행기에 탔다. 시애틀에 내려서는 비가 왔지만, 저녁 먹으러 가는길에 해가 반짝 뜨는것을 보며 날씨도 나를 반겨주는 것 같았고 내가 정말 시애틀에 왔구나 라고 느꼈다.

1. 학회 후기 
INFORMS는 딥러닝의 최신 기법들을 다룬다기 보다는, 최적화와 같은 이론적인 요소에 좀 더 중점을 둔 학회였다. 산업공학과 출신이 아니고 최근에서야 딥러닝을 공부하기 시작한 나로써는 솔직히 말하면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기는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내가 관심있던 분야나 경험이 있는 방법론들과 관련된 내용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최근 멘토링 과제로 LSTM을 이용한 수요예측 과제를 진행하였었는데, 학회에서 LSTM을 이용하여 Goal-based 의 대학 수업 추천 방법론을 제시한 발표가 있었다. LSTM이 Sequential 한 데이터 예측에 성능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학부생이 성취하고 싶은 Goal을 마지막 sequence로 보고 그 일련의 과정에 들어가는 수업들도 sequence로 보고 LSTM을 적용해보았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 또, 병원에서 현재 환자가 언제 퇴원할지를 예측하여 대기 환자를 적재 적소에 배치하는 예측 모델 설명을 들을 때에도, 이전에 병원 예약을 하고 no-show하는 경우를 예측한 경험이 떠올랐다. 병원 안에서도무궁무진하게 데이터 분석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 많다는 점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또, OR을 AI에 접목한 사례를 발표하는 키노트 및 튜토리얼 세션이 많았는데 그중 우버의 새로운 서비스인 'Uber freight' 의 데이터 분석 담당자의 key note가 인상깊었다. matching, pricing, scheduling 등 화물이 운송되는데에 모든 프로세스에서 데이터 분석을 통한 최적화된 의사 결정이 필요한데, 이를 OR 측면으로도 많이 접근 한다고 한다. OR이라는 개념 자체를 처음 들어본 나로써는 공부를 더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요일에는, 김성범교수님이 체어로 계시고 연구원 분들이 발표하는 Multi-channel sensor data 관련 세션에 참석하였다.  연구원 분들과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그동안 서로 너무 바쁜 스케줄 때문에 정확히 어떤 일을 하시고, 연구하시는지 자세히 몰랐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준비하고 연구하고 계신지 깨달을 수 있었다. PPT부터 발표 구성, 전달력 등 다른세션에서는 이해를 잘 하지 못했는데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했던가 연구원 분들의 발표는 너무나도 클리어하고 완벽하게 들렸다. 나 또한 좋은 자극을 받을 수 있었던 의미깊은 시간 이었다.
  
세션 외에도 많은 기업들의 홍보 부스 및 채용 부스, 자연스럽게 네트워킹하는 분위기 등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고, 나도 언젠간 이런 세계적인 학회에 발표를 하러 오는 연구자가 되기를 소망해보았다. 

2. 시애틀
시애틀은 최초로 동성결혼이 허용되고, 최초로 대마초도 합법화 된 곳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이유로 시애틀을 리버럴한 도시라고 표현한다. 이러한 자유로운 분위기가 현재 세계를 이끌고 있는 많은 기업들의 출발지가 되는데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미국은 뉴욕, LA-라스베거스를 방문한 이후 3번째인데 시애틀은 뉴욕과 LA가 적절히 섞인 느낌을 많이 받았다. 고층빌딩이 즐비한 다운타운과 많은 호수, 산으로 이루어져있는 자연환경까지 이 자유로운 분위기와 기술과 자연의 아름다운 조화가 시애틀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지난 일주일은 이런 아름다운 시애틀을 만끽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교수님, 연구원분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했던 것이다.

3. 영어 
개인적인 목표가 있어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으나, 아직 갈길이 멀었다고 느꼈다. 많은 연구원분들도 영어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후기를 적어주셨는데 나 또한 그렇게 느꼈다. 성공은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게 내 확고한 믿음인데, 그 준비중 가장 큰 것이 영어라고 생각한다. 조금만 영어를 더 잘했더라면 궁금했던 것도 서스럼 없이 묻고 많은 발표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했을텐데 아직도 내 용기가 부족한 것 같다.  또, IT 시장의 절반은 인도인, 그 반의 반은 중국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INFORMS 학회에서도 많은 인도인과 중국인을 만날 수 있었는데, 더 다양한 발음과 매체에 내 귀를 노출시켜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이번 출장은 내 영어에 대한 의지를 더 불태울 수 있는 큰 자극제가 되었다. 

긴 휴가로 스페인 시차에서 한국 시차에 적응 하기도 전에 미국으로 떠나게되어 신체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첫 해외 학회 참석이라는 뜻깊은 경험이었다. 
다양한 세션들, 연구원분들의 발표, 영어에 대한 의지 등 많은 자극을 얻을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다. 이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주신 김성범 교수님과 함께 해주신 연구원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