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medi Forum 후기 - 김영훈
- 2014년 6월 29일 오후 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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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김영훈
지난 6월 27일 금요일 종각에서 열린 빅메디 포럼에 다녀왔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한국 의료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대해 빅 데이터 분석 및 인프라 구축과 특허 출헌 전략을 중심으로 포럼이 진행되었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의료 빅데이터 서비스 발전 과정에서 우리와 같은 데이터 마이너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고,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구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본 후기에서는 빅메디 포럼 발표에서 배운 것들과 느꼈던 점들을 정리하고자 한다.
빅데이터 헬스케어가 대두된 배경
향후, 우리 나라가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의료비 지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나라의 경우, 국민건강보험이라고 하는 훌륭한 의료 서비스 지원 제도가 있긴 하지만 현재의 고령화 추세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도 무용지물이 될 만큼 의료비 지출이 증가할 것이라 한다.
이러한 고령화 가속화에 따른 의료비 지출 증가 현상은 미국, 일본, 유럽 등의 선진국에서도 일어나고 있으며, 각국에서는 대책 마련을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전체적인 대책의 골자는 치료 중심이 아닌 예방의학 중심으로 의료 서비스 패러다임을 변경하자는 것이었다.
특히, 미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의료비가 일반 시민들이 지출하기에는 매우 크고 부담스러운 액수인데, 앞으로 인구 노령화가 가속화 됨에 따라,의료 서비스를 받아야 되는 사람수와 빈도수가 증가할 것이고, 이는 천문학적인 액수의 국가 복지 금액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 미국 대통령 오바마는 국가적 차원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방 의료 서비스 설계하고, 확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국민들의 병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 과거 환자의 개인 정보 및 진료, 진단 데이터를 수집하여 데이터 베이스를 만들고, 이를 분석하여 국민들이 사전에 질병 발생 가능성을 확인하고, 자신의 건강을 보살피도록 권장하는 시스템들을 구축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세계적인 흐름을 반영하여, 우리 나라에서도 각종 의료 데이터들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건강 진단 및 예측 서비스를 정부, 병원, 기업 차원에서 준비하고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우리 나라의 빅데이터 의료 시스템들은 초기 단계에 해당하지만, 우리 나라 정부 및 병원들이 보유한 양질의 의료 데이터와 발달한 정보 통신 기술을 고려해 보았을 때, 앞으로 큰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빅데이터 헬스케어 서비스 확산을 위한 노력들 (발표 정리)
1. 정부 지원 및 사업화 발전 방향
정부 관계 부처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정보화진흥원 관계자들의 발표를 들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빅데이터 헬스케어 솔루션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고 앞으로의 빅데이터 헬스케어 거시적 방향성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됨에 따라 수요와 공급의 관점에서 비추어 보았을 때,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이고, 공급을 수요를 따르지 못할 것이다. 수요과잉 현상에 따라, 의료 서비스의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이고, 의료비 지출이 증가해 개인과 정부의 의료비 지출 부담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다. 이는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치료 중심의 의료 서비스 산업이 고령화 사회에 직면할 한계점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면서도 국민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해 예방 중심의 의료 서비스로 패러다임을 변경시켜 가야 한다. 그 과정에서 빅데이터 의료 분석은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 시대 전까지, 건강이라는 키워드는 정부에게 복지 비용 증가만을 의미했고, 이는 비효율적인 비용 지출이자 경제 성장을 발목잡는 요소였다. 하지만 이제는 전세계가 헬스케어에 관심을 갖고 각종 산업이 활발하게 성장하는 시기가 되었다. 건강을 지키는 헬스케어를 지원하는 것이 곧 경제 성장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정보도 건강보험공단, 심사평가원 등을 통해 빅데이터 헬스케어 데이터를 공개하고, 개인의 건강 관리를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 또한 제공할 예정이다. 동시에 관련 산업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는 대기업이나 벤처 기업들을 위한 데이터 베이스 공개도 기획하고 있다.
2. 임상 R&D 적용과 실전전략
임상 현장에서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활용하고 있는 교수님들의 발표를 들을 수 있었다. 연구 관련해서 어떻게 빅데이터 헬스케어를 적용할 수 있을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고, 많은 것을 배웠던 세션이었다.
연세의료원에서는 빅데이터 헬스케어 서비스 확산을 위해 데이터 베이스 구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하둡 기술을 활용해서 3000대 분량의 클러스터를 구입하고 서버로 구성하여, 종전 서버로 30분 이상 걸렸던 일들을 1분만에 해결하고 있다. 현재는 아직까지 데이터 수집에 머물고 있지만 향후 데이터 베이스 구축이 모두 완료되고 나면, 이를 활용한 분석과 서비스 개발 과정으로 발전해갈 것이다. 빅데이터 헬스케어 패러다임 내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은 가치이다.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함으로서 어떠한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이것이 현실적으로 얼마의 가치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연세의료원에서는 이러한 빅데이터 수집의 가치를 연구 그 자체에 두고 있었다. 종전 피실험 환자들을 모집하고 그들로부터 나오는 데이터들을 분석해서 나오게 되는 SCI 논문 수와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함으로서 나올 수 있는 SCI 논문 수를 예로 들면서 연구 과정에서 줄 수 있는 가치가 매우 크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러한 연구로서의 가치는 이어진 고려대학교 구로 병원의 조금준 교수님의 발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9가지의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연구 결과 예시를 보여주었다. 통계청, 건강보험공단, 심평원 등에서 받은 데이터를 가지고 실제 임상 과정에서 얻은 지식들과 가설들을 확인하여 좋은 결과들을 냈다. 예를 들어, 임산부들이 겨울에 잘 걸리는 병이 있었는데, 겨울에 얻을 수 있는 기상청 자료와 환자 개인 건강 정보들을 종합하여, 겨울에 습도가 낮기 때문에 임산부들이 해당 질병에 잘 걸린다라고 하는 중요한 발견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이와 같인 임상 의료 현장에서도 빅데이터 헬스케어를 활용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이러한 연구를 기반으로 좋은 서비스들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3. 빅데이터 ICT 솔루션 활용
IBM 왓슨 시스템을 활용한 헬스케어 시스템 구축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헬스케어 상용화 방안에 대한 발표를 들었다. 왓슨은 퀴즈 맞추는 프로그램에 나와 유명해진 IBM의 인공지능 시스템인데, 헬스케어에 쓰인다면 파급력이 정말 클 것 같다. 그리고 게임 동기 부여를 활용해서 건강관리를 유도하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헬스온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IBM 왓슨의 경우 자세한 매커니즘을 들을 수 없어서 정확한 원리는 모르겠지만 사람의 질문을 정확히 이해하고 관련 정보를 찾아서 정리해주는 시스템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감기에 걸려 중이염 증상이 생긴 환자에게 아스피린이 적합한가?" 라는 식의 질문을 하면, 관련 연구 자료와 임상 자료들을 찾아서 적합한지 부적합한지를 답하고, 근거 정보들을 제시한다. 현재 미국 Mayo 병원에서도 이 시스템을 적용해서 의사들의 진단을 지원한다고 하는데 정말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것들이 대중에게도 공개되고 사용될 수 있다면, 우리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활동들을 스스로 찾아서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헬스온은 커뮤니티 내에서 자신의 체중과 하루 운동량을 공개하면서 경쟁적으로 운동량을 늘리게끔 유도하는 모바일 헬스케어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건강을 관리하는 것을 넘어 재미를 줄 수 있다는 부분이 매우 신선했고,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웨어러블 헬스케어 디바이스들이 많이 보급된다면 더욱 재미있고 다양한 컨텐츠가 보급될 계획이라고 하니 향후 발전을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정리 및 결론
웨어러블 디바이스들이 앞으로는 더욱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하드웨어 기술 발전이 앞서 설명한 정부, 의료, 기업 부분의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 및 보급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계가 이제는 단순히 식량과 공산품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삶에서 탈피하여 젊고 건강함을 추구하는 삶을 지향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사람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헬스케어와 관련한 다양한 산업과 서비스, 재화들이 생산될 것이고, 그것들의 중심에는 빅데이터 분석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데이터 마이닝의 중요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데이터 마이닝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과연 사람들의 니즈가 무엇일까?" 라고 고민해 보는 것이라 생각한다. 무작정 자신이 알고있는 방법론들을 적용하기 앞서, 사람들이 필요로 하고 원하는 건강 관련 컨텐츠를 발굴하고 관련 빅데이터를 수집한 후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현실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홍수와 같이 밀려오는 많은 데이터들 속에서 목표 의식을 잃지 않고서 사람들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학회를 통해서 헬스케어 분야의 중요성과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공부할 수 있었다. 헬스케어와 연관한 좋은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관련 의료 지식들에 대한 공부가 많이 되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좋은 연구를 통해 우리 나라 사람들의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고 관련 산업 경쟁력 재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