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11월 20일 오후 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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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학회 후기]
2020년 대한산업공학회 추계학술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정기 총회와 경진대회는 대면으로 세션 및 포스터 발표는 비대면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나는 금년에는 대한산업공학회에서 진행하는 학회 프로그램 중 석사논문경진대회 본선 행사에 참석하게 되어 서울과학기술대학교를 직접 방문했다. 경진대회 참여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일반논문 구두발표나 포스터 발표 세션을 참석하지 못했다. 내가 편한 시간대에 저장된 녹화본을 여러 번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이 온라인 학회의 큰 장점 중 하나인데 이번 학회는 온라인 발표로 진행되었음에도 녹화본을 저장해두지 않아 지난 발표를 다시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최적화 쪽의 연구들을 조금 접해보고 싶었는데 내년 학회를 기대해야 할 것 같다.
[발표 후기]
이번 2020년 대한산업공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나는 "설비의 알람 유형 분류를 위한 오픈셋 인식 심층 신경망"을 주제로 석사논문경진대회 발표를 진행했다. 해당 주제는 그동안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던 "Open Set Recognition" 방법론을 마침 참여하고 있었던 현대 자동차 프로젝트의 데이터에 적용하여 진행한 연구였다.
지금 돌이켜 보면 석사논문경진대회 준비 과정은 꽤나 고됐다. 처음 논문을 써본 까닭인지 머릿속에는 있는 큰 흐름을 막상 글로 옮기자니 아무 글자도 써지질 않았다. 한 문단을 쓰는데 몇 시간이 걸릴 정도였고 몇 시간에 걸쳐 쓰고나서도 다시 보면 마음에 차지 않는 부분 투성이었다. 다행히도 교수님과 연구실 동료들의 조언과 도움으로 논문을 잘 마무리하여 본선 진출하게 되었지만 본선 발표 준비과정은 또 다른 난관이었다. 직접 연구한 주제를 발표하려다보니 실제로 중요하게 강조해야 하는 부분보다 내가 오랫동안 공들여서 준비했던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첫번째 발표 초안은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었다. 교수님께서 첫 발표에 대해 피드백을 주시면서 발표 포인트를 짚어 주실 때에서야 내가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이후 발표 자료를 전면 수정하여 경진대회에서는 직관적인 이해를 기반으로 한 설명과 연구 목적을 강조하여 발표를 하려고 노력했고 불안했던 준비 과정에 비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번 경진대회 준비과정은 내게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여러번 되새기게 했다. 준비과정 내내 그동안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것을 막상 글이나 말로 표현하려니 너무 힘들었고, 정말 내가 아는 것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모든 과정이 끝나고 나서야 어렴풋이 진정한 앎의 범위는 지식의 습득과 이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누군가에게 쉽게 설명할 수 있는 표현까지를 포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간 공부할 때는 머릿속으로 이해만 되면 바로 넘어가 버리곤 했는데 이제서야 완성짓지 못한 채 끝내버린 공부를 했구나 싶었다. 그래도 이번 석사논문경진대회의 기회는 평소 내게 부족했던, 내가 소홀했던 점이 무엇이었는지를 알게 된 것만으로도 굉장히 값진 경험이었다.
끝으로 준비 과정 중에 많은 도움을 주신 교수님과 연구실 인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