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9월 10일 오후 4:47
- 조회수: 3391
이지윤
[학회 후기]
2022년 9월 1일부터 2일까지 진행한 2022
Intelligent Systems(IntelliSys) Conference에 참여하기 위해 네덜란드에 방문하였다.
이번 학회 참여는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2019년 시애틀 이후 3년만에 해외 방문 및 학회 참여라는 점에서 출발 전부터 더욱 의미있게 다가왔다.
3년전 참여했던 해외 학회들의 규모 대비 IntelliSys의 오프라인 참석인원은 소규모였지만 오히려 더 편안한 분위기 속에 각국에서 모인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의 네트워킹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었다.
특히, 학회 기간내내 사회자분이 강조하신 ‘Just enjoy’ 애티튜드를 참여인원들이 모두 마음에 새길 수 있었고, 눈만 마주쳐도 안부를 묻는 친밀한 교류를 가져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학회에서
oral presentation을 준비하며, 다른 발표자들의 keynote나, 발표스타일에 대해 유심히 살펴봤던 것 같다. 가장 인상깊게 들었던 Andy D. Pimentel 교수님의 발표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모사하고자 하는 다양한 시도들에 대한 설명을 다뤄주셨는데 적절한 속도와 음성 그리고 청중들과 교류하는 모습이 영어임에도 불구하고 내용전달이 잘 되었으며,
정말 좋은 발표를 들었다는 인상을 학회 기간내내 가질 수 있었다.
좋은 발표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좋은 표본을 만난 기분이었다. 더불어, 영어를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구사하는 대부분의 발표자들은 발표장표에 주요한 내용이 없더라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모습에 내심 부럽기도 아쉽기도 했었다. 영어가 익숙치 않아 어떻게 장표를 구성해야 덜 버벅일지 장표를 준비하는 내내 트랩을 치우는 마음으로 공을 들였기 때문에 스스로 많은 생각을 남겼던 것 같다.
어쨌든 바쁜 와중에 좋은 발표를 하기위해 노력했던 나에게 칭찬해주고 싶다.
물론 아쉬움이 훨씬 더 많이 남고, 더 많이 부딪히고 더 많이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이 크다.
미래의 나,,이번 학회에서의 감정을 잘 간직하여 다음엔 더 멋지게 성장하길 바란다. 이외에도 이번 학회에서 두명의 session chair도 기억에 남는다.
첫번째 분은 session chair와 발표를 동시에 진행하신 Jinan Fiaidhi교수님으로 백발의 여성 교수님이셨다. 찾아보니 86년도에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받으신 것으로 미루어보아 session chair이자 발표자 중 가장 연장자로 추측된다. Jinan교수님의 연구주제는 의료 이미지에 적용하기 위한 self-supervised
learning방법론 제안으로 우리 연구실에서도 꽤나 관심 갖는 학생들이 있는 주제였다.
발표하시는 내내 당당하게 연구 이야기를 이끌어가시는 모습이 인상깊었으며, 나도 그분의 보이지 않는 열정과 끈기를 본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로 인상깊었던 session chair분은 내가 발표했던 session의 Raquel Sebastião셨다. 매 발표마다 주요한 질문을 해주셨는데,
해당 session에 대한 책임감과 관심이 돋보였다. 발표를 들을 때,
질문을 하는 것과 아닌 것에는 많은 관심의 차이가 보이는데 모든 발표마다 발표자들을 격려하고 온화한 분위기를 구성하는 것에 session chair역할이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여담으로 발표를 마치고 학회장에서 마주쳤을 때 간단히 격려의 말을 해주셨는데 짧은 대화였지만 내게는 오래 마음에 남을 것 같다. 그 분으로부터 받은 인상이 너무 좋아서 나도 연구적인 대화에서 냉철하면서도 따스한 면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학회 기간 중 우리 연구실의 꽃이었던 포스터 세션은 민정언니, 인성오빠, 용원오빠, 영재오빠가 진행해주었는데 진행 기간 동안에는 혹시나 방해가 될까 한걸음 물러나 그들을 보았는데 유창하게 본인의 연구들을 소개하는 모습이 너무 자랑스러웠다. 중간중간 서로의 컨디션과 안위를 살피는 모습도 든든했다.
마지막으로,
학회 이외의 여정과 관련하여 이번에는 모두가 함께 같은 숙소를 사용하며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했기에 모든 기간 큰 문제없이 좋은 기억들로 출장 여정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연구실 생활 다년간 쌓아온 합숙 경험으로 인해 서로 함께 방 쓰는 게 너무 편해진 민정언니(하트), 시끄러운 동생들을 묵묵히 챙겨준 인성오빠, 패트와 매트 같은 용원 영재오빠 그리고 해외 학회 경험을 마련해주시고, 여정 기간 내내 모든 과정 흔쾌히 존중해주신 교수님 모두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더 나아가, 모든 기간 내내 네덜란드의 날씨는 최상이었고 사람들은 모두 여유로워 보였다. 우리 모두의 삶이 바쁘고, 지칠 때가 있지만 할 땐 하고 ‘여유’도 여유롭게 즐길 줄 아는 우리가 되길 바라며 후기를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