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8일부터 24일까지 미국 하와이에서 개최된 ICCV 2025 학회에 참석하였다. 장소가 하와이였던 만큼 기대감도 컸고 다양한 연구자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렘을 가지고 출국했다.

[10월 18일, 하와이 도착]
오후 7시경 인천공항에 도착해 밤 10시 출발 비행기를 탔고, 하와이 시간 기준 오후 5시 숙소에 도착했다. 하와이에 도착한 뒤 공항에서 수속과 짐을 찾는 과정, 그리고 호텔까지 이동하는 길에 교통 체증이 심해 예상보다 많이 지쳤다. 저녁을 간단히 먹고 다음 날 일정에 대비해 일찍 휴식을 취했다. 도착 직후부터 느껴진 하와이 특유의 따뜻하고 여유로운 공기가 인상적이었다.

[10월 19~20일, 워크샵 및 튜토리얼 참석]
학회 첫 이틀은 워크샵 및 튜토리얼 세션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다. 19일에는 루닛에서 주최한 워크에 참석했다. 암 조직 영상 기반의 multi-modal foundation model을 활용한 cancer detection 관련 연구 흐름을 소개하는 내용이 중심이었으며, 의료 영상 분야에서 대규모 사전학습 모델을 적용하는 방식과 실제 임상 활용 관점의 논의가 특히 흥미로웠다. 20일에는 Audio-Visual Generation 워크샵에 참여했다. 이 워크샵은 시각 신호와 청각 신호를 결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생성모델을 연구하는 비교적 최근 분야를 다루고 있었다. 음성과 영상 간의 동기화 문제, cross-modal attention 구조, 그리고 창의적 멀티모달 콘텐츠 생성 가능성 등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졌고, 아직 충분히 개척되지 않은 영역이라는 점에서 연구 확장 가능성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10월 21~22일, 메인 컨퍼런스 참석]
21일부터 본격적인 메인 컨퍼런스가 시작되었다. 21일 오전에는 진수의 포스터 발표가 있어 함께 참여했고 사진도 찍고 연구 내용을 자세히 공유받았다. 22일에는 포스터 세션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그 중 특히 인상 깊었던 발표는 다음 두 가지이다. 첫번째는 FlowDPS라는 논문이다. 현재 진행 중인 나의 연구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 흥미가 있던 논문인데 저자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Inversion과 generation 과정을 어떻게 균형 있게 통합할지에 대한 접근 방식에서 여러 실마리를 얻었다. 두번째는 DGFAS라는 연구이다. 기존 도메인 일반화 방법들이 주로 classifier의 weight alignment에 집중하는 반면, 이 연구에서는 weight뿐만 아니라 bias까지 정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Feature Orthogonal Decomposition 과 Group-wise Scaling Risk Minimization 기법을 통해 domain-invariant / domain-specific feature 공간을 분리하고, bias misalignment 문제를 해결하는 접근이 흥미로웠다. Domain Generalization 개념이 anti-spoofing 문제에서 이렇게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이 새로운 관점으로 다가왔다.

[10월 23일, 학회 마지막 일정 및 복귀]
마지막 날 오전에는 다시 학회장에 들러 흥미로운 포스터들을 가볍게 둘러보았다. 그 중 Zero-shot Image Matting 연구가 눈에 띄었는데, SAM의 segmentation 능력을 확장하여 보다 세밀한 matte mask를 zero-shot으로 생성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제안한 내용이었다. 특히, 기존 segmentation 라벨을 matte 라벨로 변환하여 새로운 dataset을 구축한 접근 방식이 인상적이었다. 이후 공항으로 이동해 하와이를 떠났다. 짧지만 알찬 일정이었다.

이번 ICCV 2025 참석은 최신 연구 흐름을 직접 체감한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특히 저자들과의 대화에서 논문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설계 의도와 trade-off 를 들을 수 있었다는 점이 큰 수확이었다. 향후 연구 방향 설정과 협업 기회 탐색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