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9월 26일 오후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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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범 교수님
대학원 생활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나요?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 중에는 대학원 생활을 직접 경험해 보지 않았거나, 경험했더라도 자신이 원했던 방식으로 그 시간을 보내지 못한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다른 사람의 경험이 반드시 여러분의 경험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대학원 시절을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시간으로 만들지 그렇지 않을지는 결국 내가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남들의 부정적인 이야기에 지나치게 귀 기울이기보다는,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하면 나에게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해 보면 어떨까요?
여러분은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이 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대학원에 온 것이 아닙니다. 설령 처음 대학원을 선택한 이유에 그런 현실적인 사정이 조금 있었다고 하더라도, 이제부터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말기 바랍니다.
대학원은 단순히 취업을 미루기 위해 머무는 곳이 아닙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발견하고, 한 분야를 깊이 공부하며,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키우는 시간입니다.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삶에 큰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말로 여러분의 대학원 생활을 규정하지 마세요. 이 시간이 어떤 시간이 될지는 결국 여러분이 만들어 가는 겁니다.
나는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결정 중 하나가 대학원에서 6년을 보낸 겁니다. 물론 그 시간이 늘 즐겁고 순탄했던 것은 아닙니다. 성적은 생각만큼 나오지 않았고, 논문은 계속 reject되고, 지도교수님에게 혼나기도 하고, 체력은 딸리고, 옆에 있는 친구들은 모두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여 좌절했던 순간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바로 그 시간 동안 실패하고 고민하고 부딪치며 성장했던 경험들이 지금의 나를 만드는 데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대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언젠가 돌아보았을 때, 내 인생에서 “참 잘한 선택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