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3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13회 데이터 그랜드 컨퍼런스를 다녀왔다. 광고이메일을 통해 알게 되어 참가신청을 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많은 인원이 참석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자리가 모자라 바닥에 앉아 강연을 듣는 등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이만큼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에 놀랐다. 학생부터 업계 관계자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컨퍼런스는 개회사, 환영사 등의 형식적인 순서를 지나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장이신 차상균 원장님의 기조 연설을 시작으로 총 5개의 Tutorial과 5개 트랙에서 5개씩의 발표로 구성되었다. 발표자료 모음집을 보니, 일부는 자사 제품 광고에 지나지 않은 발표도 더러 있었지만, 흥미로운 발표도 있었다. 그 중 몇가지를 소개해본다.


Tutorial 1: 파레토 법칙을 뛰어넘는 빅데이터 추천 분석 (위세아이텍 안동혁 연구소장)


파레토 법칙(2:8 법칙)은 상위 20%가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와 반대되는 현상은 롱테일 이론이다. 아마존의 예에서와 같이, 20%의 고객에 의해서가 아닌 다양한 고객들에 의해 매출이 이루어지는 것을 뜻한다. 이처럼 인터넷이 발달한 현 시대에는 파레토 법칙이 맞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추천 시스템도 이러한 파레토 법칙이 아닌 롱테일 이론에 따라 구성을 한다는 것이다. 현 시대에 당연한 얘기일 수도 있지만, 그 당연한 부분을 다양한 사례를 통하여 재미있게 설명한 부분이 인상깊었다.


데이터 기반 O2O 커머스 전략과 트렌드 (아이팝콘 박태영 이사)


O2O란 Online to Offline을 뜻하는 것으로, 온라인상거래와 오프라인 시장 간의 접점을 말한다. 비콘은 반경 50m 안에 있는 사용자의 위치를 찾아 메시지 전송(모바일 쿠폰, 정보 안내 등)을 하는 스마트폰 근거리 통신 기술이다. 블루투스를 이용한 기술로 스마트폰 사용할 때에 가끔 뜨는 광고 팝업창이 이것인지를 이 발표를 통해 알았다. 귀찮아서 평소 광고 제공 여부를 꺼놓는데, 이런 좋은 기능인지 인식하고 다시 켜놓았다가 역시 불필요하여 바로 끄고 말았다. 발표에서도 언급했듯이 대표적인 편의점인 CU, 스타벅스 등의 사례를 제시하였는데, 사용자 입장에서는 아직까지는 크게 필요성을 못느끼고 있다. 좀 더 파격적인 혜택 등을 주어서 사용자들이 필요성을 느끼게 만들어야 비콘 서비스가 본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지 않다면, 이 좋은 기술을 나처럼 꺼놓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데이터로 본 카카오택시 (다음 카카오 황윤익 파트장)


엄청난 관심을 끈 발표였다. 자리가 모자라 바닥에 앉을 자리도 모자를 정도였다. 발표 자료도 글씨가 많지 않고 그림 위주로 카카오의 이미지와 같이 세련된 느낌이었다. 대외비로 많은 데이터를 보여주지는 못하였지만, 몇몇 자료는 상당히 흥미로웠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승차거부가 제일 심한 시간이 심야 시간대라고 아는데, 실제로는 출근시간이 가장 심했다. 또한, 야간 시간 호출이 가장 많은 서울과 달리 지방은 적다는 것이 재미있었다. 이러한, 카카오 택시도 배차로직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다양한 접근법에 따라 현재는 Phase 3단계에 와있다고 한다. 단순 거리반경위주의 Phase 1, 지역별 거리반경을 조정한 Phase 2, 실시간 교통상황과 차량 방향을 고려한 Phase 3까지.. 카카오 택시는 진화하고 있었다. 카카오 택시의 유료화에 대한 질문도 나왔는데, 현재는 그 부분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직접적인 유료화보다는 이 카카오 택시를 통한 수익원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카카오톡의 수익원이 카카오게임이듯이, 카카오 택시를 통한 새로운 수익원을 찾으려고 하는 것 같다. 카카오 택시의 발표를 보며, 데이터를 가진 것이 큰 힘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이러한 택시에 관한 데이터가 쌓일 수록 그것이 다음 카카오의 또다른 수익원이 될 것이다.